몇 년 전부터 유전자가위의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신기했는데
요즘 외모 고민이 갑자기 너무너무 심해져서 정말 웃프지만 미래에는 유전자가위로 외모를 안전하게 변화시킬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물론 현재 유전자 가위 기술로 외모 개선은 안되고 너무 먼 미래 이야기인가 싶기는 해..)
<멋진 신세계>에서처럼 그럼 인류가 커스터마이징?되는 게 두렵기도 하고 경제력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문제점도 있고 (현재 제한적인 유전자가위도 한 번 치료하는데만 몇십억..물론 상용화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는 있다는 희망이 조금이나마 있지만)
그냥 한 번 상상해봤는데 글 올렸어..!
내가 그동안 외모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가 요즘 들어 외모 스트레스가 심해졌는데
그동안 내가 공감하지 못했던, 외모로 스트레스를 받는 여러 사람들의 힘듦의 일부를 경험하게 되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
나는 과거에는 다른 사람들이 외모에 대해서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공감하려고 하면서도 실은 그냥 이렇게 태어난 자기자신을 왜 받아들이지 못할까 안일하게만 생각했었거든
외면모다는 내면이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기는 해!)
물론 자기자신을 그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내면을 가꾸어나가는 것도 너무너무 중요하고, 너무 과도하게 성형을 하는 건 절대반대인데 정말 심한 콤플렉스가 있을 때는 정말 성형을 고려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요즘 내가 그러거든ㅠㅠ
내가 실은 매년 집착(?)하는 고민이 달라지기는 해! 인간관계, 학업, 진로 등등 항상 바뀌는데 시간이 항상 해결해주는 느낌을 받았거든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초반에는 성형에 대해서 생각이 없었던 이유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고민이 지금의 고민을 대신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외모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오래가더라.. 나의 후천적인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좌절감도 있고.. 실은 내가 연예인이나 인스타그램 스타들처럼 예뻐지기를 바라는것보다 그냥 다른 사람들보다 부각된 나의 단점을 예쁘거나 완벽하지는 않아도 평범하게라고 바꾸고 싶다고 생각을 하는거거든.. 근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더라ㅠㅠ
생각보다 외모 때문에 의기소침해지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수도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계속 생각나고 거울 보기를 꺼려하게 되더라)
세상 사는 데 힘든 일이 안 그래도 많은데 수술 없이 후천적인 노력으로 선천적인 영역인 외모(다이어트 등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없는 외모의 영역)를 개선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에서부터 언젠가는 사람들이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유전자 가위 기술과 성형의 연관성에 대해 상상해봤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위험할거같기는 해..)
그나저나 나한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예사들 다들 힘내고 한 명 한 명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마!
현재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들이 미래에서 보면 별 일 아니었던 것들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