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방에 올려야 하나 싶다가
수다의 성격이 더 강한 글인 거 같아서 여기 올릴게 ㅋㅋㅋ
15년 전에 당시 제일 핫하다는 ㄷㄹ에서 했고
지금도 그때 의느님이 만들어주신 눈 잘 갖고 다니고 있어 ㅋㅋㅋㅋ
그때 그 의느님은 개인병원 차리셨더라.
온라인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자주 가는 떡집이랑 피부과 근처였어 ㅋㅋㅋㅋ 너무 신기하지
암튼 수술 시기는 수능 끝나고 한 2주 뒤인 12월 초에 해서, 병원 제일 바쁠 때였어.
아직도 생각나는 게
수술하다가 막판에 수면마취도 깨고, 왼쪽 눈 부분마취도 살~짝 풀렸었거든.
마취 풀렸다고 뭐 아프진 않았고, 그냥 약간 뭔가 한땀한땀 만져지는 느낌만 들었었어 ㅋㅋㅋ 손톱으로 눈꺼풀 톡톡 건드리면 느낌오듯이?
암튼 그래서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는지 왼쪽눈 핏줄이 다 터져서 한동안 시뻘건 흰자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호러,,,ㅋㅋㅋㅋ
암튼 난 마취 깨서 다 들리는데, 간호사쌤이든 의사쌤이든 모르셨겠지?ㅋㅋ
간호서쌤이 수술실 들어오더니 의사쌤한테 다음 일정 때문에 빨리 마무리하시고 가셔야 한다고 그러는 거야 ㅋㅋㅋㅋㅋ 선생님도 급하게 빨리 마무리하시려고 말씀하시고 ㅋㅋ 실제로 그 말 하고 좀 급히 하시고 가셨어 ㅋㅋㅋㅋ ㅠㅠ
그때 속으로 ‘안돼요 선생님!!! 어디가세요!!ㅠㅠ 꼼꼼하게 해주시고 가셔야죠오!!!ㅠㅠ’ 이렇게 외쳤는데, 어린 나이였어서인지 말로 할 용기가 안 나더라ㅠㅠㅠ
패기 없는 쫄보 10대였어 난,,ㅋㅋㅋㅋ 지금이라면 말했을지도 ㅋㅋㅋ
근데 결과물을 보니 왼쪽이 훨씬 잘됐어 ㅋㅋㅋㅋ
특히 그렇게 급하게 마무리 하고 가신 그 끝라인이 너무 맘에 들어! ㅋㅋㅋㅋㅋㅋ
오른쪽 눈 끝라인은 너무 꼼꼼하게 하셨는지 끝라인이 좀 너무 아래를 보는,, 닫혀있는 느낌이랄까 ㅠㅠㅠ 왼쪽 끝라인은 조금 높게 잡혀서 시원하게 열려있는데 말이지.
그래서 재수술한다면 오른쪽만 하고싶어
내가 쓴 글 보면 19년도에 올린 쌍수 후기 있는데
거기도 왼쪽 라인은 너무 마음에 든다고 써놨네 ㅋㅋㅋ
암튼 살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더라!
오늘 낮잠 실컷 잤더니 잠도 안 오고,
내일 연차라 늦게 자면서 간만에 성예사 구경하다가 후기 글 하나 쓰고 가 ㅋㅋㅋ
지금 혹시 어려운 일이 있거나 하더라도,
그게 나중엔 더 좋은 결과를 갖다줄지도 몰라!
내 쌍수처럼! ㅋㅋ
인생 길게 보자~~
긴 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ㅋ
다들 좋은 날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