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환자는 결국 의사만을 믿고 수술대에 눕겠지만… 그 전까지 치열한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
수술 전에는 병원이 가장 큰 고민이지만, 수술 후에는 몸의 변화에 하루하루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글을 봄.
본인이 사전에 그 변화에 대해서 인지하고 방지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그 과정이 얼마나 무서울까 싶음.
확실히 성형어플 후기와 일반 카페 후기는 다름.
후기글 6개를 쓰면 100만원을 깎아주는데 안 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사진 후기는 참고용으로만 보면 좋을 것 같음.
원장님마다 중요시하는 부위,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천차만별.
전 병원에서는 생각도 못한 내 가슴의 문제를 이번 병원에서 알게 됨.
경력이 많은 원장님일수록 다양한 문제를 말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주는 편.
병원을 다닐수록 질문지가 늘어나게 됨.
내 가슴에 넣을 수 있는 보형물의 크기보다도 10~20년 후 재수술, 부작용 방지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이 많아짐.
1. 보형물
당연히 모티바라고 생각하고 발품을 시작했으나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심각한 고민이 시작됨.
특정 보형물을 추천하는 원장님들은 대부분 모티바를 추천.
그러나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으나 FDA 승인이 나지 않은 점, 식약처와 업체 간의 카르텔 의혹, 뛰어난 학술지 마케팅 등이 마음에 걸림. 일부 병원에서도 모티바를 싫어하는 경우 있음. 다만 이 또한 업체와의 관계에 따른 원장님 개인의 선호 여부라고 생각됨.
예산은 1200만원까지도 생각을 했기 때문에 멘토는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현재는 <모티바가 멘토에 비해서 안전하다>는 명제가 성립하는지에 대해선 의문.
추가로 라운드가 아닌 물방울보형물(멘토CPG)도 고려하게 됨.
짧은 밑선 교정에 유리하나 텍스처 보형물이 희귀암인 ALCL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
2. 수축형가슴
수축형가슴 (aka 뾰족가슴, 튜브형가슴)은 유선조직이 가슴에 고루 퍼지지 않고 뭉쳐있는 형태로 가슴이 발달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형태.
일반 가슴과는 다른 수술법이 요해짐. 차라리 유선조직이 거의 발달하지 않은 트랜스젠더의 가슴 수술이 쉽다고 함.
예컨대 유선조직을 풀어주지 않으면 안에 보형물을 넣어도 '이중주름'이 생길 수 있다는 원장님들이 있었음.
반면 일부 원장님은 유선조직은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고 함. 차후 모유수유 과정에서 유선조직으로 흐른 모유가 보형물의 구형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유선조직의 성형 여부에 대해서도 고민이 시작됨.
3. 수술방법
대부분의 병원에서 이중평면법으로 수술.
근육 안에 보형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촉감과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에는 불리.
촉감적인 측면에서는 근막하가 낫다는 병원 글들도 자주 보임.
이건 좀 더 공부해야 함.
4. 절개부위
미혼이어서 밑선보다는 겨절을 선호.
그러나 원장님에 따라 수축형 가슴은 겨절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음.
밑절로 해야 유선조직의 성형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유선조직을 손 대지 않는다고 말한 원장님들은 겨절에 문제가 없다고 함.
밑선절개는 수술한 지 3년 된 한 실장님이 직접 흉터를 보여주심. 눈에 안 보이는 정도로 없어져 있었음.
다만 추후 20~30년 뒤 보형물을 제거했을 때 보형물은 없는데 흉터는 남아있는 상황도 생각해야 함.
5. 부작용 방지
오랜 기간 운동으로 상체 근육이 발달한 편.
밑빠짐, 애니메이션이 올 수 있다고 지적하는 원장님들은 그에 맞게 가슴 아래 인대를 남기겠다 등의 대안을 제시해줌.
잘 될 거다, 가슴에 많이 넣을 수 있다고 당장의 수술 결과만 얘기하는 원장님들보다는
실제 부작용에 대해서 고민하고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해서 말해주는 분들에게 더 신뢰가 감.
개인적으로는 공부 더 필요.
6. 플러스 알파
위의 것들이 다 해결되고 나서야 생각할 수 있는 게 가슴골의 모양, 가슴끼리 얼마나 가까울 수 있는지, 몇cc까지 넣을 수 있는지 인 것 같음.
원장님마다 모티바 데미 기준 300에서 많게는 360까지 차이 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수적으로 넣어주는 병원에 더 신뢰가 감.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 것까지 원장님이 꼼꼼하게 마무리하는 경우가 있었음. 타병원에서는 봉합 정도는 다른 사람이 하기도 함.
추가로 추후 흉터를 추적하며 관리해주는 곳도 있었고, 흉터 사진이 아예 없다며 보여주지 않는 병원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