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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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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라식]

스마일라식후기!

복슝아조아 2023-07-14 (금) 23:09 11개월전 673
등업을 위해 첫글을 뭘 쓸까하다가 마침 2월에 스마일라식 수술하고 온 게 있어서 풀어볼게!
두서없고 정신없는 글이 될 것 같은데 심심하면 읽어! 바쁠때 읽으면 화난다!

지금 타이밍도 딱 좋은게 자잘한 부작용도 다 겪어왔고 (현재진행형이지만 ㅠ ) 장점 단점을 확실하게 말해줄수 있어.

일단 내가 라식을 하게된 이유를 설명하자면 나는 8살부터 안경을 착용해서 26살까지 쭉 써온 사람임.
진짜 안경 비오는 날이랑 겨울에 온도차 심할때 김끼는거 너무 불편하고, 무엇보다
콧대가 낮아서 운동할때마다 안경이 바닥에 떨어지기 일쑤라, 너무 불편해서 돈모아서 라식부터 하기로 결심했었어.
근데 뭔가 혼자하기엔 무섭고, 이런건 친구랑 같이가면 할인 많이 해준대서 같이 안경쓰고 있는 친구들 모아서
병원 검색하고 지인들한테 물어보고 다니면서 추리고 추려서 고른 곳에
내가 대표로 상담일정잡고 셋이서 이것저것 미리 준비해둘거랑 예상 가격 막 토론하면서 병원갔었당...
우린 귀찮아서 1군데만 가기로 했던거라 그냥 했지만.. 앞으로 라식예정인 친구들은 적어도 2군데는 가보도록해...

하여튼간에 다시 얘기하자면
정말 아침일찍 갔는데도 사람들 많고 이것저것 검사코스가 있더라고,

처음에 들어가니까 일단 작은 상담실로 각자 들어가서 어떤 수술을 원하는지 상담부터 했어.
나는 그냥 라섹은 아프니까 라식하고 싶다하니까 그분이 알겠다하고 일단 설문지 (미안 이거 명칭 갑자기 기억안남) 작성해달라해서
작성하고 수술 가능한지 검사받으러감.
검사 받을게 꽤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라식해도 실명안하는 눈인지 유전자 검사하는거랑
눈 건조도 보는게 신기했어.
막 내가 희귀하게 실명하는 타입이면 어쩌지 이런 별 생각하면서 좀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나는 수술해도 되고, 각막도 두꺼워서 수술 해도 된대서 또 좀 신나게 들어감.
그런데 문제가 생긴게 여기서 검사 때문에 동공 마취인가 시키거든 그래서 동공이 좀 커진채로 있어야해서
검사끝나고 대기시간에 데스크 직원분들한테 얘기해두고 밥 먹으러 가는데 햇빛이 너무 발광을 하는거야.
건물에서 나갈거면 선글라스나 양산있으면 좋겠더라.

어찌저찌 처방전에 나온 약들 근처약국에서 미리 수납해서 찾아놓고
칼국수까지 먹은 다음 다시 병원와서 본격적인 수술 상담 들어가고 가격들으니까 눈물이나더라고.
라식보단 스마일 라식 추천한다고 (애초에 여기가 스마일라식으로 유명한 대형병원이긴했음) 스마일 라식이 수술 후 통증이 더 적다고 설명해주시는거야. 그래서 나는 혹해서 알겠다고 하고 스마일 라식에 각막에 상처난 곳이 몇군데 있어서 양쪽 눈 각막강화까지 넣었어.
그래서 총 검사비용+스마일라식 수술비용+양쪽 각막강화 해가지고 같이 간 친구들 중에 내가 제일 비용이 많이 나왔어.
단체할인받고 선물같은거 이것저것 받긴했음. 나랑 다른 1명만 각막강화 잡혀서 주사로 피 뽑는데 이게 자가혈청점안액으로 만들어지는거더라고.

여튼 그날 상담 끝나고 바로 수술까지 가는데 얼마 안걸려서 수술복입고 입장하니까
다시 눈에 마취해주시고 검사 한개인가 더 받고 수술대로 차례대로 들어갔다.
이때 시야가 흐릿하게 보여서 간호사분이 손 잡아주시고 수술대 위에 올라가게 도와주셔가지고 잘 누워서 의사가 하란대로
보란거 보고 집중하란거 집중하고, 움직이지말래서 걍 숨도 안쉬고 가만히 있었어.
몇초 오징어 타는 냄새랑 지지는 소리 나더니 다 됐습니다~ 좋아요. 이러고 바로 옆 수술대로 누우니까 각막 열어서 렌즈 삽입하는 것 같더라고.
어떻게 알았냐면 의사2명이서 내 머리위에서 바로 얘기하는거 다 들려가지고
아 지금 렌즈 위치잡고 있구나, 그런데 잘 안되나보구나. 드디어 성공했구나.
하고 혼자 생각했었거든.

다 됐다고 손잡으라고 내주신 팔에 의지하고 휴식하는 소파로 가니까 눈감고 좀 있으라해서 정말 눈감고 졸면서 있었어.
막 정신없고, 졸립고 그런데 눈에서 눈물 좀 나오고 이러는데 물을 못마시니까 좀 목도 많이 마르더라.
어쨌든 강제휴식이 끝나고 눈떠도 된다고 옷갈아입으러 가는데 뻥안치고 시야가 너무 뿌옇게 보여서 수술 망한줄알고 친구들한테
다급하게 나 눈이 뿌옇다! 이러니까 친구들도 다 자기들도 뿌옇대서 다시 안심하고 옷입었어. (평소 좀 들갑인긴해 내가...ㅋ)
어떤 시야냐면 마이너스 시력을 가진사람이 목욕탕에서 안경벗고 돌아다닐때 그 시야임 ㄹㅇ.
문제는 이제 집가기 전에 좀 앉아있다가 가야하는데 가도 된다할때 마취가 풀린건지 눈이 너무 시리고 모든 빛들이 악의적으로 내눈을 찌르는 것 같음 통증이 느껴지는거야.
근데 이건 내가 평소에도 마취가 빨리 풀리는 체질이라 그런 것 같아. 친구들은 비교적 느리게 풀려서 집 잘갔는데
나는 이게 당일 퇴원인데다가 혼자귀가 쌉가능 수술이라는 글들을 봐서 무방비하게 집갈때도 지하철타고 버스타야지 했는데
진심 병원밖에 나오는 순간 눈이 너무 시립고, 눈물이 난다는 말을 처음 느꼈어.

진짜 멘붕와가지고 친구한명은 부모님오시고 다른 친구는 나랑 각자 택시타고 집갔어.
참고로 나 스마트폰 빛에도 눈이 아프니까 막 자동으로 감겨서 화면 제대로 못보고 평소에 누르던 위치 흐린눈으로 찾아서 겨우불러서 택시 타고 집갔다. 욕 평소에는 잘 안하는데 진짜 별욕이 내 입에서 다 나오더라.
근데 이 순간에도 라섹했으면 난 노숙을 했겠구나 생각들면서 그냥 택시안에서도 사연있는 사람처럼 눈감고 눈물 줄줄 흘리고 있으니까
택시기사님이 아무말 없이 클래식음악 라디오 틀어주시더라.
그래서 그냥 사연있는 사람처럼 타고 왔어.
담날 눈 괜찮아지고 기사님 별점 5점 드림.

집왔는데도 홧홧해서 쿠션기대고 누워서 그냥 안경쓸걸 하고 세상을 저주하다가 잠들고 일어나니까 저녁이더라고.
저녁되니까 좀 괜찮아서 약 챙겨먹을거 먹고 넣은 다음에 다시 바로 자고 일어나니까 다음날 돼서 좀 괜찮아졌어.
여전히 눈부시지만 이 정도면 좀 강한 햇빛에 찡그리는 정도 였달까?
어쨋든 수술하고 다시 병원가는게 귀찮았어.
시력검사 주기적으로 해주고, 눈상태 괜찮다고 판단될때까지 오라고 하니까 그건 좋더라.
지금도 안경을 완전히 안쓰는건 아닌데 모니터 볼때랑 스마트폰할때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꼭 쓰고 있어.
근데 이정도도 삶이 완전 만족이야.
더 이상 컵라면 먹으면서 위치 가늠해서 입에 안넣어도 되고, 버스에서 김 더 서릴까봐 숨안참아도돼...
특히 비오는 날엔 안경에 와이퍼를 달고 싶다는 생각을 안해서 좋아...
운동할때 만족도는 말도 못한다. 걸리는게 없는 삶이란 이런거구나하고 느끼게된당!
음 많이썼네. 그래도 읽어줘서 고맙고 요약본 넣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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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화장할때 더 이상 색을 가늠하며 바를 필요가 없음.
2. 운동할때 격하게 움직여도 날라가는게 없음.
3. 겨울철 버스에서 더 이상 겨울연가 마냥 안경 안닦아도됨.

+단점+
1.본인은 수술하고 2개월간 안구건조증이 말로 못함.
처방받은 인공눈물을 다 쓰고도 모자라 가족들한테 부탁해서 인공눈물 최대한 받아서 씀.
그런데 친구들은 적게 썼다는걸로보아 본인이 건조함이 심해진 타입인듯. (케바케니까 미리 걱정 ㄴㄴ)
근데 이건 꾸준히 관리하면서 4개월지나니까 서서히 안써도 될만큼 잡힘.

2.아침에 일어날때 각막이 눈꺼풀에 들러붙은거마냥 찢어지는것 처럼 아플때가 있는데 찰나의 아픔이라 그냥 사는중.

3. 인공눈물 넣다가 각막 살짝 찔렀는데 각막 구멍나서 동네안과로 치료다님...ㅋㅋ 수술후엔 진짜 각막이 애기마냥 연약해지니까 조심스럽게 대해주세요... 인공눈물 줄줄 흘러도 되니까 가까이서 넣지말기... 약속...

4. 야간에 빛번짐이 심해서 힘들었는데 이게 인공눈물 나아진것 마냥 점점 나아지고 있음. 그런데 운전시에는 무조건 빛번짐 차단 안경을 꼭 써줄 것.

+마지막 남기는 말+
수술할때 절대 본인이 운전할 상황 만들지 말고, 핸드폰 비번 잠시 해제해두세요.
택시부를때 진심 비번푸는 시간에 택시앱 눌러야지 비번걸리면 안보이고 멘붕오더라고.
큰도움은 안되더라도 선글라스나 양산을 가져가세요. 이거 다 싫다하면 보호자랑 오는게 베스트임 ㄹㅇ


라식을 했으니 이제 눈 라인을 잡아볼 생각인데 많은 정보 공유 부탁행퓨~
안뇽!
Translating


댓글 7건
10억부자서화 2023-07-14 (금) 23:18 11개월전 신고 주소
혹시 ㄴㅇㅁㅅ 맞나요?
     
     
복슝아조아 작성자 2023-07-17 (월) 14:27 11개월전 신고 주소
* 비밀글 입니다.
냠냐밍묭 2023-07-16 (일) 23:08 11개월전 신고 주소
그렇군..
하양벨루가 2023-07-17 (월) 00:15 11개월전 신고 주소
빛번짐 차단 안경이란게 있었구만 알려줘서 고맙다 !! 웃으면 안되는데 택시썰이 너무 귀엽네ㅜ 근데 선글라스나 양산 없는데 모자로는 안될까..?
     
     
복슝아조아 작성자 2023-07-17 (월) 14:28 11개월전 신고 주소
모자도 좋지! 뭐라도 가져가... 젭알.... 뭐라도 있어야해... 진짜 아무리 작은부위 수술이라해도 장난아니더라..
쭈꾸쭈꾸꾸미 2023-07-20 (목) 12:00 11개월전 신고 주소
혹시 비용정보 물어봐도 될까!?
5290 2023-08-21 (월) 14:08 10개월전 신고 주소
스마일 라식 만만히 봤는데 역시 완전 괜찮은건 없구나..ㅜㅜ  근데 아침에 눈뜰때 각막 들러붙는 느낌 드는건 부작용인건가? 병원에서 별말 없었어?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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