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고 하긴 좀 이상하고요. 어릴 떄부터 오래 알던 친군데 제가 어릴 때도 좀 좋아헀고 커서도 좀 몰래 좋아했떤 친구예요.
다른 스쳐갔던 사람들은 다 생각이 잘 안나고 어쩌다 나도 별 감흥 없는데 얘만 뭔가 좀 애틋해요
제 착각이 아니라면 그 친구도 어릴 때랑 커서 만났을 때 좀 마음이 있었던거 같았는데 어찌저찌 그냥 서로 너무 멀리 있기도 했꼬 흐지부지 끝났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그 친구가 절 길에서 봤는데 그때 제가 상황이 좀 있었어서 저를 알아보고 인사하러 온 그 친구를 쌩까고 가버렸었어요.
그러고 서로 거의1년정도 학교생활도 있고 그러니 연락 안하다가 한참 지나 그 친구한테 부재중 통화가 와있떠라구요
뒤늦게 그걸 보고 보자마자 문자(톡x 원래 문자했었음)했는데 씹을 애 같진 않은데 기다려도 답이 없었어요
얘가 화가 나서 내 연락을 무시한다고 생각이들어서
다시 전화해보고 싶엇지만 제가 좋아했던 친구라 뭔가 부끄러워서 마음 들키는 거 같아서 연락을 안했어요.
거기가 전화 문자가 잘 안 터지긴 데긴 했는데 씹힌 건지 안 간 건지 고민하다 다시 하기가 어려웠어요. 마음이 있어서 그랫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생각이어렸어요
그래도 가끔 생각은 났어요
그렇게 시간이 엄청 지나고 한 1 2년쯤 더 지났을 때쯤에 나중에 문자가 아닌 톡으로 안부톡이 한 번 왓더라구요. 잘 지내냐면서 몇마디 주고받다가 애인 생겼냐고 물어서 기분 좀 이상했어요(근데 이 친구도 애인이 있다고 했어요).
2년 내내 가끔 잊을만하면 왜 그때 답 안했는지 생각나고 신경쓰였어서 물어보고 싶었는데 물어보진 못하겠떠라구요
지금은 뭐 연락 서로 거의 안하구요
썰 풀면 너무 길고 그런데 어쨌드 궁금한건
남자들은 연락 자꾸 안받는다 생각하면 연락 안하는지가 질문이었습니다.
(근데 걔는 그냥 문자 씹었던 거일수도 있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