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과 진료받아보면 어떤가요? 좀 괜찮아지나요?
지인 진료받는거 잠깐 보니 상담도 1분 내외던데 다 그런가싶어서 몆 년째 갈지 말지 고민중...
나혼자 진지하게 힘든 얘기 막 쏟아내면 듣기만하다가
예~진정제 처방해드릴게요~ 수면제를 드려볼까요?
이러고 끝? 인가요?
우울증인지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사는게 답답해서(성형과 관련없어요^^)
많이 다니시던데... 가서 더 상처받고올까봐요...오..
그냥 집 앞에 아무 정신의학과가면 될까요?
저는 불면증을 달고 살기도했고 요새 마음도 뒤숭숭하고 무기력해서 용기내어 처음으로 정신의학과 내원했는데 뭐 작성하라고 하더라구요~ 체크하는 설문지?같은거였어요 ex)나는 행복하다 그런 사소한 질문들부터 나는 죽고싶다 이런질문까지;;; 다하고 원장님을 뵙는데 별대수롭지않게 음 요즘20대들도 다 힘들죠~ 하더니 지금 환자분이 많이 밀려잇어서 수면제 처방3일치 내려줄테니까 다먹고 나와요 끝이었어요ㅠㅠ 그후로는 그냥 명상이나 좋은글 읽으면서 마음다스리는중이예요
다들 심리상담 추천하는데 저는 좀 의견이 다릅니다. 전문의가 있는 정신과를 가시는걸 추천해요.
심리상담은 그냥 자격증이라 아무나 돈만 내면 다 따요. 열정을 가지고 하는 분들 죄송하지만
최근에 어떤 성범죄자도 심리상담사 하고 있다고 기사 뜬거보고 더 거릅니다. 비용도 비보험이라 터무니없이 비싸고요.
더구나 님같이 정확히 모르겠으면 진단이 필요하죠. 저도 진짜 몇년 고민하다 죽을 거 같아서 간 거라..우울공황진단받았구요ㅠㅋ
병원마다 선생님의 성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들을 거 듣고 약 처방해줄게요 띡 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간호사들은 환자가 많아서 빨리 끝내기를 바라는데 의사선생님들 여유있게 대답 다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의견을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 약 처방도 해주시고요.
저는 불면증이 심해서 수면제 타다가 부작용이 좀 있어서 우울증약 복용중이에요.
그리고 병원비 요즘에 다 보험 되가지고 별로 안 비싸요. 저 초진때 2만원도 안 나온 거 같아요.(약값포함,정신과약은 직접조제하나봐요)
종이검사 하지 않고 그냥 진료만 해주시더라고요. 요즘 정신과 진료 보는 사람 많아서
예약 필수입니다. 진짜 장난아니에요. 이렇게 힘든사람들이 많나 싶을 정도로
제가 가는 병원은 최소 6주 잡고 갔었어요. 다 세상살이가 힘든가봐요ㅠㅠ 힘내요 우리!
독감에 걸렸는데 너 지금 뭐하는거야? 이렇게 체력이 약해서 되겠어? 당장 운동장 열바퀴 뛰고와!! 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사람은 없죠 그런데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면 자꾸 스스로를 나약하다고 꾸짖고 정신과상담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병원에 갈까말까 고민해요 그냥 마음의 감기일 뿐이에요 ㅠㅠ 마음에 감기가 걸리면 병원가서 치료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말고요 당연한 현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