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식탐이 있어? 보통 식탐이 있으면 음식을 배가 꽉 차거나 터질 것 같을 때까지 먹는걸 좋아하던데. 근데 본인이 글에도 쓴거지만 타고난 성향은 그거 때문에 정말 크게 아팠거나 문제가 있는게 아닌 이상 절대 안바껴. 이미 많이 먹을 수 있는 상태인데 지금은 자제하는 중이라 그런거지 언제든 많이 먹는게 가능하니까 몸이 언제든 그렇게 먹을 수 있도록 대기중인거거든. 그래서 내 주변에도 살 잘 빼서 유지 잘 하다가 나이먹고 대사율도 떨어지고 식탐 조절이 안되서 살 빼기 전보다 더 살찌는 언니들 꽤 봤어.
원래는 없고 완전 소식좌였는데(박소현보다 조금 더 먹는 정도) 다이어트 초반에 굶어 빼면서 생긴 것 같아. 다이어트 전에는 먹는 게 너무너무 싫었고 식욕 조절이 제일 쉬웠는데 개말라 욕심에 잘못 빼기 시작하면서 식탐이 생겼고 지금까지 잘 참고는 있지만 항상 만족이 안 되는 기분이야 그래서 나이 더 들었을 때가 너무 걱정돼 지금도 대사 안 좋은데 얼마나 더 안 좋아질지 모르겠고 누르던 식탐이 터지는 순간 끝도 없이 찔까봐.
지금은 굶진 않고 건강한 다이어트 하는데 그때 생긴 식탐이나 강박이 아직도 안 사라졌어 위도 작았었는데 다이어트 이후로 늘어서 원래 못 먹던 1인분 지금 작정하면 다 먹어
그런 이유로 생긴 식탐이라면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가 영향을 많이 준다는건데 문제는 몸도 이미 음식을 더 먹을 수 있고 더 원하는 상태로 바뀐 것 같아. 얘기 들어보니 원래 식탐이 없었다기보다는 애초에 대사량도 적고 입맛도 없으니 음식에 대한 갈망이 없어서 잘 모르고 있다가 올바르지 않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본인이 본인의 식탐을 일깨운게 아닌가 싶어. 그런 강박으로 생긴 식탐은 한번 자제가 안되면 배가 불러서 못먹는 상태여도 머리에서 원하니까 계속 이것저것 먹게되서 나중에 힘들어지거든. 대사율이 안좋다면 차라리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서 기초대사량을 늘려서 칼로리를 잘 태우는 몸으로 바꾸는게 더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어.
난 어렸을 때 엄마가 밥을 많이 안줘서 크면서 식탐이 엄청 생겼었어. 막 맛이 있는것도 아닌데 세그릇은 꾸역꾸역 먹을 수 있었는데 소식하는 친구랑 1년넘게 같이 먹으러 다니면서 조금씩 나아지더라. 친구 속도에 맞추고 얘기하면서 먹으니까 천천히 먹게되고 조금 먹어도 배부르게 바뀐거같아.
천천히 먹는다 생각하면서 바꾸면 남기는거에 강박이 줄어들 수 있을거야. 나도 아직 스트레스 쌓일 때 폭식하는 버릇을 못고쳐서 천천히 바꾸고 있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