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부모님이 엄청 보수적이라
어릴때부터 감시 단속 장난아니었거든
내가 화장하거나 조금만 튀는옷 입으면
술집여자되고싶냐고 난리나고
티비에서 남자연예인 나오는 예능같은거만봐도
“야 너 저런남자 좋아하냐? 어린게 남자밝히냐?” 이런식으로 무안줘서 티비 끄게만들고
아이돌 노래같은거 들으면 대가리 텅텅빈 천박한것들 노래 왜듣냐고 클래식음악 들으라고 난리치고
중학생때 친구랑 노래방 놀러간다했더니
무슨 퇴폐업소 놀러간단말로 이해했는지
세상 무너지는것처럼 난리치면서
약속장소까지 쫓아와서 “우리애는 노래방 그런곳 가는애 아니다”하면서 나 끌고가고
중학생때까지 친구랑 놀러가면 약속장소에 부모님이 따라와서 경호원처럼 나 감시함
친구랑 카페에 가면 부모님도 카페 다른자리에 앉아서 친구랑 내가 뭐하고있나 쳐다보면서 감시하는 그런식임;;;;;;
황당한건 부모님은 본인들이 보수적인거 모르더라
부모가 자식 패거나 옷 다 찢어버리는 집들도 있는데 자기들은 그런적 없으니 개방적이고 깨인부모래
내가 따지려고하면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 과거일 기억이 안난다, 내가 따지니 숨이 가쁘고 두근거린다 이러면서 회피하더라
여튼 그래서 성인되고나선 멀리 떨어져살고
잘 연락도 안하는데 요샌 갑자기 결혼에 꽂혔는지
엄마친구아들중 돈많은데 못생기고 가슴이랑 배 툭 튀어나오고 나보다 10살많은남자사진 이런거 보내주면서
부모가 소개시켜주는 남자면 믿을만하지않냐면서
만나보라고 돈많은남자랑 결혼하라는식으로 압박하는데 황당함
어릴땐 내가 남자만날까봐 벌벌떨고 감시하면서 따라다녔으면서
이젠 남자만나라고 난리치는모습이 우습기도하고
진짜 한숨만나오네
부모랑 친구처럼 마음열고 지내는 집들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