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엔 그냥 괜찮은 사람이었어.
근데 이상하게 자꾸 눈에 밟히더라. 별 얘기도 안 했는데, 그날따라 웃는 게 왜 이렇게 좋아 보이는지.
딱히 잘생긴 것도 아닌데 말투, 말하는 속도, 나 부를 때 목소리, 다 좋았어.
그 사람 인스타 스토리 하나에도 괜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내 스토리에 올린 거 봤나 안 봤나 확인하게 되고.
바빠서 연락 못했다는 말이 나한텐 변명처럼 느껴지면서도, 그래도 이해하고 싶더라.
왜냐면, 진짜 좋아하니까.
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요즘 온 하루가 그 사람으로 가득 차 있어.
아무 사이도 아닌데, 마음은 자꾸 관계를 만들어내.
사진 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