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예사들
내 글 한 번만 읽어줄 수 있어?
난 16살 학생이야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건강적인 문제로 졸업할 때까지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는데 당시에 복합적인 이유로 우울증이 세게 왔었어
일상생활은 커녕 기본적인 관리조차 하지 못해 현재 멀쩡한 이가 거의 없다시피 해
우울증이 낫지는 않았지만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치료를 조금씩 받았었는데 치료 할 게 너무 많다보니
의지나 정신적인 부분으로 너무 힘들어서
중간중간 멘탈이 나가는 바람에 치료를 받는 도중 멋대로 중단해버렸어
현재도 1년넘게 중단한 상태고 그런 악순환이 반복돼서 아직까지 다 치료하지 못했고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이대로는 진짜 안된다고 큰 병원에 가거나 2~4개월을 꾸준히 와도 전부 치료 할 수 있을까 말까한 수준이라 하셨는데 그런데도 나는 또 도망쳐 버렸어
매번 치료받을 때에 고통을 감당하는 것도 한 몫 했지만
그 외에 신경쓸 게 너무 많아서 버거웠어
그냥 제발 어디든 도망가고 싶었어
전부 그만두고 싶었어
노력해보겠다는 의지보단 막연한 두려움밖에 들질 않아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치아 생각밖에 나질 않고 그 생각이 날 때마다 살아있는게 두려워
세상에 나같은 케이스가 없는 것만 같고 이 상태인데 1년이나 돼서 다시 병원에 가볼 용기도 나지 않고 너무 두려워
내 심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말할 사람도 없고 의지박약인 날 이끌어줄 사람도 없어
이런 생활이 몇 년이나 지속되다보니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은 거의 사라진 것 같아
자꾸 그만둬버리니 도와주려 치료해주시는 의사선생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이번엔 정말 얼굴 봴 면목이 없어
내 잘못이란 걸 인지하고 있고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그것만으론 부족하단 것도 아는데
하지만 정말 용기가 나질 않아
몇 번이고 도전해 봤는데 결국엔 포기하려는 내 자신때문에 죄책감이 너무 심해
또 용기를 내어볼 자신이 없어
치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너무 많아
눈물이 안멈춰
이러다 죽을 것 같아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