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면 수능인데 독서실 화장실 와서 울면서 이런 글 쓰는 내가 참 싫다. 책이란 책은 다 사놓고 내가 좋아하는 과목들만 많이 하고 정작 부족한 과목은 될대로 되라 하면서 거의 놓았었어.. 정신 차리고 공부한 지는 한 달 정도 된 것 같네 이번에 재수생 비율도 많아서 등급도 걱정인데 등급컷 원점수도 걱정이다.. 6모 잘봐서 기뻤다가 9모 때 힘들어서 울고 여기는 익명이니까 말하는 건데 사실 자해도 했어 친구들 앞에선 웃고 명량한데 혼자 있을 때 한없이 우울해지는 내가 밉고 짜증이나.. 흉터 치료도 받고 싶은데 의사 선생님 만나기도 두렵고 자해 멈추고 나서 피어싱 충동 들어서 피어싱이며 병원이며 약국이며 다 숨겨가면서 내 용돈 쓰고.. 엄카 마다하고 용돈 받으면서 맛있는 거 사먹어라 주시던 용돈 다 피어싱에 쏟아붓고 난 왜 이럴까 가끔씩 그 생각도 들어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누가 날 찾아올까 당연히 부모님이겠지? 이런 글 쓰는 나도 참 철없고 힘들다 평생에 제일 힘든 순간이라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네 참고로 난 엄마랑 둘이서만 살아 나 욕해도 되고 쓴소리 해도 되니까 나 좀 정신 차리게 해주라.. 19인데 왜 그럴까 곧있으면 성인인 애가 이제 좀 철 들어야 하는데 한없이 어린애이고 싶고 그냥 사회에 나가는 게 싫어.. 사람들도 마주치기 힘들어.. 독서실에서 사람 조금만 많아져도 숨쉬는 거 의식하고 신경쓰이고 답답해서 나온 적도 한 두번이 아니야..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공부해야지 뭐.. 그런데도 좋은 대학 바라는 나도 짜증난다.. 미안 그냥 익명이라서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