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저희 강아지 데리고 애견펜션을 다녀왔는데요.
바베큐 해먹는데 저희애 주려고 아직 굽지않은 생고기를 잘게 잘라놨어요.
근데 낯설어서인지 입도 안대더라구요 집에선 잘먹는데..
그래서 아까부터 기웃거리는 새끼고양이한테 줄 생각으로 작은 접시에 담아서 남자친구한테 건내줬어요.
(참고로 제가 못일어나는 상황이었어요. 저만 움직이면 저희집 강아지가 난리쳐서)
이것좀 저기 고양이있는곳에 가져다주고 와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뭘 굳이 직접 가져다주냐고, 그 잘게 자른 고기를 하나씩 던지겠다는거에요...
하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바베큐장이었어서 바닥은 흙+자갈밭이었어요.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제가 갖다주려고 달라했더니 거기서 기분이 나빴나봐요.
갑자기 정색하면서 너 쟤 데려다 키울거야? 이러더라구요.
지금부터 그냥 대화식으로 쓸게요.
남자친구 : 너 쟤 키울거야?
저 : 그 얘기가 갑자기 왜나와? 안키우면 막대해도돼?
남자친구 : 응 어차피 길고양인데 뭐
진짜 이 후에 대판 싸웠다가 여행 망치기 싫어서 그냥 제가 먼저 사과했습니다..
먹이를 던져준다는게 문제라기보단 동물을 이따위로 밖에 생각못한다는거에서 충격먹었어요.
참고로 남자친구네집도 강아지 키웁니다. 그래서 동물 좋아하는줄알았는데
키우는 고양이는 깨끗한데 길고양이는 더럽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고있어서 너무 실망했어요.
제가 너무 오바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