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회로 규모 크게 안하고 남자 5명 여자 3명으로 총 8명이 모여서 밥도 먹고 근황도 묻는 자리를 가졌어요.
저는 이런자리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아는 언니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간거였는데..
남자애들이 저보고 전보다 많이 예뻐졌다 라는둥 분위기가 바뀐것 같다는둥 칭찬을 하기 시작했고
취미생활이라던지...요즘 하는 일이라던지 굉장한 호기심을 보이더라구요.
그랬더니 그게 뭐가 그리 못마땅했는지 저랑 같이가자고 했던 언니가 대뜸 남자애들한테
" 쟤 다 성형한거야~ 요즘 돈만 많으면 다 이뻐지잖아~ "
라는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아....짜증나....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되고 속이 중요하다라는식으로 은연중에 말하덥니다.
남자애들은 순간 벙 쪘는데... 그래도 예뻐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제일 보기 좋은거라면서 위로(?) 를 건네며 제가 기 죽을까봐 화제를 돌려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로 돌리더라구요.
동창회 끝나고 아는 남자애가 저한테 카톡으로
" 그 xx언니분이 한 말 신경쓰지마, 아무리 성형으로 예뻐졌어도 아름다움이란건 예뻐지고 싶은 간절함을 가진 사람이 쟁취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너는 그게 성형이라는 수단으로 나타난것뿐이고. 넌 예뻐질 자격있어~ 남친이랑 예쁜 사랑해!! "
라고 보냈더라구요...
일요일 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울어버렸습니다..
그리고 10여년간 알고 지낸 언니하고도 손절할때가 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