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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익명이라 주저리주저리 쓰는 글

글쓴이 2023-11-13 (월) 21:20 1년전 730
https://sungyesa.com/new/secret/570404
며칠 뒤면 수능인데 독서실 화장실 와서 울면서 이런 글 쓰는 내가 참 싫다. 책이란 책은 다 사놓고 내가 좋아하는 과목들만 많이 하고 정작 부족한 과목은 될대로 되라 하면서 거의 놓았었어.. 정신 차리고 공부한 지는 한 달 정도 된 것 같네 이번에 재수생 비율도 많아서 등급도 걱정인데 등급컷 원점수도 걱정이다.. 6모 잘봐서 기뻤다가 9모 때 힘들어서 울고 여기는 익명이니까 말하는 건데 사실 자해도 했어 친구들 앞에선 웃고 명량한데 혼자 있을 때 한없이 우울해지는 내가 밉고 짜증이나.. 흉터 치료도 받고 싶은데 의사 선생님 만나기도 두렵고 자해 멈추고 나서 피어싱 충동 들어서 피어싱이며 병원이며 약국이며 다 숨겨가면서 내 용돈 쓰고.. 엄카 마다하고 용돈 받으면서 맛있는 거 사먹어라 주시던 용돈 다 피어싱에 쏟아붓고 난 왜 이럴까 가끔씩 그 생각도 들어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누가 날 찾아올까 당연히 부모님이겠지? 이런 글 쓰는 나도 참 철없고 힘들다 평생에 제일 힘든 순간이라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네 참고로 난 엄마랑 둘이서만 살아 나 욕해도 되고 쓴소리 해도 되니까 나 좀 정신 차리게 해주라.. 19인데 왜 그럴까 곧있으면 성인인 애가 이제 좀 철 들어야 하는데 한없이 어린애이고 싶고 그냥 사회에 나가는 게 싫어.. 사람들도 마주치기 힘들어.. 독서실에서 사람 조금만 많아져도 숨쉬는 거 의식하고 신경쓰이고 답답해서 나온 적도 한 두번이 아니야..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공부해야지 뭐.. 그런데도 좋은 대학 바라는 나도 짜증난다.. 미안 그냥 익명이라서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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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1번 댓쓴이 2023-11-13 (월) 21:31 1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secret/570416
아구.. 나 입시 때 생각나서 너무 안쓰럽다.. 나도 고 3때 정신차리고 공부한 사람이라서 늘 불안하고 초조했거든.. 근데 그런거 무시하고 꾸준히 하니까 좋은 결과가 오더라..! 그땐 진짜 죽도록 힘들고 항상 버틸 수 있을까?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내가 왜 그렇게 힘들어 했을까 싶어 쓴이도 지금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버텨봐..!! 멀리서나마 응원할게!!
2번 댓쓴이 2023-11-13 (월) 21:38 1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secret/570423
많이 힘들어서 그래..예사는 좋은대학 합격해서 어머니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그거 미치게 힘든거거든.. 수험생은 43만명인데 좋은대학은 바늘구멍이야.. 사실 명문대 노리는 애들이 말도 안되게 힘든 경쟁을 하고 있는거 맞아.. 떨어저도 괜찮아. 사실 붙는 애들이 겁나 특이한거야. 예사가 이렇게 맘이 아픈건 사실 효녀라서 그래. 엄마한테 선물을 너무너무 주고 싶은데 못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자해를 할만큼 불안한거야. 괜찮아 예사야. 살아가면서 엄마한테 다른방식으로 선물 많이 줄수 있어 ㅎㅎ 대학가서 첫 알바비로 선물 사줘도 기뻐하실거구 예사가 대학 동아리로 행복하게 놀아도 엄마가 뭐 낯 간지럽게 말은 안하시겠지만 예사가 행복한 거 자체가 효도야. 어린 친구야. 너가 참 부럽다. 진짜 20대 초반 개꿀잼이거든 ㅋㅋ 물론 나도 집가난해서 알바 힘들었고 학력 콤플로 반수한다고 나대다가 고생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 초반 기억들이 너무 소중하다. 취직이야 뭐 명문대 가도 공무원 시험치는 친구들도 있고.. 아무리 명문대라도 전공 못살리는 애들 쌔고 쌨고 지잡이라도 토익 자격증 열심히 해서 취직 좋은데 한애들도 ㄹㅇ 많어ㅋㅋ 고딩때 공부만한거에 한 맺혀서 대학에서 공부안하다가 취업하려고 뒤늦게 공부하는 애들도 있고 다양하다 ㅋㅋ 일단 마음의 부담감을 내리고 그나이를 즐겨봐 ㅋㅋ 다시 말하지만 나는 예사가 무지 부럽다. 어린친구야!
     
     
2번 댓쓴이 2023-11-13 (월) 21:41 1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secret/570429
아 나도 사실 학생때 자해 많이 했어..자해 그만해라 어린 친구야 ㅎㅎ 자세히는 말 못하구 하여튼 흉으로 남아있다.. 지우는데 1cm에 15만원이상이랜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지울거야ㅋㅋ
3번 댓쓴이 2023-11-13 (월) 21:39 1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secret/570425
아이고 내 동생 생각난다 내동생도 올해 수능보거든,,,그리고 나도 쓰니처럼 힘들고 우울해서 죽을생각도 자주 한 적 있어 솔직히 그때만큼은 다른사람이 해주는 조언도 다 같잖게 느껴지고 기만처럼 들렸는데 걍 꾹 참고 존버하면 어느순간 점점 나아지더라! 그동안 버티고 힘내온게 있으니까 분명 이번주 목요일 잘 해낼수 있을거야! 글고 수능끝나면 맛있는거 먹자!!!!!!! 글고 사실 나 스물다섯인데도 아직도 초딩처럼 놀아ㅎㅎㅎ 나도 이러는데 이제 19살이면 한참 애기지!! 주변에 서른살 언니들 얘기 들어보면 서른살도 걍 똑같다더라 나이 먹어봣자 다 똑같음 진짜로 그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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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댓쓴이 2023-11-14 (화) 00:09 1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secret/570471
입시는 언제나 힘들디...
너무 속상해하지마 왜냐면 속상해 할 수록 문제는 커지거든
그 시간에 일어나 뭐라도 하면 그게 힘듦을 벗어나는 길이야ㅠ
5번 댓쓴이 2023-11-14 (화) 15:16 1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secret/570691
19살 아가야 살날은 많고 시간도 많다 언제든지 시작하고 언제든지 무너지는나이가 지금이라고 생각해 지금부터 30대까지는 솔직히 계속 무너져도 상관없다 생각함 ㅇㅇ 인생 쭉 잘 살려면 여기서 무너진 상태로 있지말고 조금씩 올라오려고 해야한다잉 넘 밑에서만 있으면 계속 무너지고 울고싶어질거야.. 사소한거에 행복해지려고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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