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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오래도록 키운 반려견 무지개다리 건넜어. 괜찮아지겠지?

글쓴이 2022-08-23 (화) 12:42 1년전 392
오래 살았어 06년생이니까.. 16살인가?
올해 초 갑자기 확 나빠지더니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고는.. 그래도 최근엔 좀 괜찮게 유지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떠나버렸어. 떠날 때 내 앞에서 가길 바라는 맘 내가 보지 않을 때 가길 바라는 맘 둘이 싸우더라..
내가 회사에 있는데 가족들한테 애기 여행 떠났다고 연락이 오더라고. 마음의 준비가 된건지 눈물도 안나고 덤덤했는데
6시 되자마자 칼퇴하고 달려가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막 나더라... 집 도착해서 보니 평소처럼 자는 것 같은데 숨이 없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 내가 얼마나 오만한지 ㅋㅋ.. 못해준 것들만 생각나고 너무 미안하더라고..
내 욕심으로 여지껏 붙잡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가버릴거면 주말에 같이 있을 때 내 옆에서 가든가...
나 퇴근까지만 기다려주지 그랬니. 너무 아쉽다..

보내주고 집 와서 애기 물품들 정리하는데도 등 뒤 이불안에서 자고 있는 것 같고.. 자려고 불 끄고 누우니 이불에서 애기 냄새가 나고 계속 생각이 나서 너무 슬펐어.. 계속 슬퍼하면 우리 애기 언니들 걱정돼서 얼른 못 떠나고 계속 있고 싶어하겠지? 아픈 모습만 기억에 남아있어서 여지껏 찍어뒀던 사진들 동영상들 보는데 우리 애기 너무 예쁘고 곱더라고.. 믹스라고 못생겼다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누가 뭐래도 난 우리 애기가 제일 예뻤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ㅎㅎ

엄마 댕댕이랑 같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다른 친구강아지들도 사귀면서 잘 놀면서 외롭지 않게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다.
언니는 조금 더 오래 있다가 갈테니까. 언니랑 가족들한테 행복을 선사해줘서 고마워 애기야. 우리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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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건
1번 댓쓴이 2022-08-23 (화) 12:47 1년전 신고 주소
나도 많이 울었었는데... 사랑도 많이 주고, 좋은 기억 많이 남겨줬다. 무겁고 아픈몸만 두고 좋은곳으로 갔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음 추스렸어.
힘내
     
     
글쓴이 작성자 2022-08-23 (화) 12:50 1년전 신고 주소
예사도 많이 힘들었겠다.. 나는 이제 두 번 다신 댕댕이 못 키울 것 같아.. ㅎㅎ 많이 생각하고 눈물 나는대로 참지 않고 울어버리면 괜찮아지겠지?  댓글 고마워. 마음 잘 추스려볼게..:)
2번 댓쓴이 2022-08-23 (화) 12:48 1년전 신고 주소
반려동물을 보낸 슬픔이 느껴지네 ㅠ 나도 예전에 내 옆에 없을 때 가버려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맘을 추스르는 시간이 거의 네 달 정도 걸렸으니까... 최대한 좋은 기억들만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며칠은 진짜 눈이 맨날 붓고 다녔는데 ㅠㅠ 그 때 감정이 다시 느껴지는 거 같아서 슬프네... 마음 잘 추스리고 힘내 ㅠㅠ
     
     
글쓴이 작성자 2022-08-23 (화) 12:53 1년전 신고 주소
회사 출근해서는 또 일하면서 생각 안 하니까 괜찮네 했는데 점심시간에 멍 때리다가 어디든 써내려가고 싶더라고.. 익명의 힘을 빌려서 이런 공간에도 글을 올려보네 ㅎㅎ.. 울 애기한테 닿았으면 좋겠다.. 예사도 많이 슬펐구나..많이 생각 날 것 같아. 지금도 앞으로도 ㅎㅎ 그래도 마음 잘 추슬러볼게 댓글 고마워!!
3번 댓쓴이 2022-08-23 (화) 13:59 1년전 신고 주소
에고.. 나도 강아지는 아니지만 고양이 키우는데 애가 7살이 넘어가니까 안 그러려고 해도 계속 끝을 생각하게 되더라.. 고생했어. 쓰니가 이렇게 많이 사랑해줬다는 걸 아니까 애기도 좋은 곳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면서 기다릴거야. 힘내구!
4번 댓쓴이 2022-08-23 (화) 14:09 1년전 신고 주소
예사 만나서 많이 행복하고 즐거웠을거야!! 힘내자!! 애기도 열심히 뛰어놀면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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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댓쓴이 2022-08-23 (화) 16:10 1년전 신고 주소
나 반려견 키워본적 없는데도 이글 보면서 눈물났다 나도 이렇게 가슴이 먹먹한데 예사 많이 슬펐겠네 ㅠ 그래도 애기 좋은 곳으로 갔을거야 예사 힘내자
6번 댓쓴이 2022-08-23 (화) 17:29 1년전 신고 주소
우리 강아지도 나이많은 데 걱정돤다 ㅜㅜㅜ 좋은곳우로 갔을거야 ㅠㅠ
7번 댓쓴이 2022-08-23 (화) 18:37 1년전 신고 주소
ㅠㅠ 우리 고양이는 낙사해서 1시반 살고 무지개 다리 건넜는데 그후로 한동안 고양이를 못키우겠더라. 그래도 ㅠㅠ 끝까지 책임진거 정말 멋지다
8번 댓쓴이 2022-08-23 (화) 20:54 1년전 신고 주소
강아지도 늑대과여서 임종이 다가오면 주인이 안보이는곳으로 가서 죽는데.. 힘내
9번 댓쓴이 2022-08-24 (수) 09:55 1년전 신고 주소
아고 강아지 무지개다리 건너는게 정말 슬프다고 하더라 마음 잘 추스려!
10번 댓쓴이 2022-08-24 (수) 10:49 1년전 신고 주소
아 진짜 눈물나려고해 너무 슬프다 나도 강아지 키우는데 아직 애기들이지만 나중에 가면 정말 감당 못할정도로 슬플거 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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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 댓쓴이 2022-08-24 (수) 14:38 1년전 신고 주소
한동안 울컥울컥 할거야... 마음 잘 추스리길 바랄게 애기 좋은 곳 갔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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