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는 유학 중인 외동딸 애니가 돌아와서 결혼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자 심정이 복잡해진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이 아직도 어린애로밖엔 안 보이고, 그런 딸을 가로채 가려는 사윗감은 보나 마나 도둑놈이나 사기꾼일 거라고 생각하니 복잡할 수밖에. 딸의 결혼과 관련된 모든 일이 못마땅하기만 한 조지는 일종의 신경과민 상태에 빠져, 크고 작은 소동으로 딸과 아내는 물론 주위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지만, 조지의 간절한 희망과는 달리 결혼 준비는 착착 진행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결혼식 준비를 위해 고용한 예식 대행 전문가는 칼만 안 들었지 강도나 다름없어서 기둥뿌리를 뽑는다는 말을 실감한다. 하지만 언젠간 떠나보내야 하는 딸이고,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딸과 천생연분인 사윗감을 보면서 딸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고쳐먹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