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6개월 간 제거 고민하다 3일전에 제거 수술 받았습니다. 여기서 정보를 많이 얻었던터라 고민하다 후기남기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2년전에 실리 4, 기증늑지지대, 코끝비중격했구요, 염증이나 구축증상은 없었고 전적으로 심리적 문제로 제거했습니다.(하지만 몸상태 안좋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에는 콧등이 조이고 압박감 느껴지긴 했습니다.) 제거 전, 후 과정 정리해볼게요
1.제거전
ㅍㄹㅁ, ㅅㅅㅇ 두군데 상담 다녔습니다. ㅍㄹㅁ는 ㅅㅅㅇ보다 가격이 저렴했지만 전체제거를 원하는 저와 달리 코끝에 자꾸 비중격 남기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마음에 걸렸고 상담해보니 ㅅㅅㅇ쌤이 꼼꼼하시고 더 믿음 가서 ㅅㅅㅇ로 정했습니다.
2.제거 1일차
병원가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원장님과 마지막으로 상담하면서 수술 어떻게 진행할건지 듣습니다. 그리고 수술 전 사진 찍고 회복실에 잠시 있으면 실장님이 수술실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저는 수면마취로 했는데 두번째 하려니까 무섭더라고요,,, 실장님이 괜찮다고 안전하게 재워주신다고 걱정말라고 다독여주셨지만, 원장님이 눈감고 있어야 약 빨리 돈다고 눈꺼풀도 눌러주셨지만, 눈 부릅뜨고 저...숨쉬는거 잘 봐주세요,,, 헛소리하고 조명흔들리더니 눈떠보니 끝났습니다...(마취 진짜 걱정 많이 했는데 눈감았다 뜨니 시간 순삭이더군요) 중간에 깨서 헛소리 한번 하고 다시 잘 잤습니다^^ 첫수술 때는 마취 후유증이 너무 오래가서 2시간은 회복실에 누워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15분만에 깼습니다. 개운해요. 수술 끝나고 원장님하고 수술 어떻게 진행했는지 한번 듣고 코에서 뺀거 보여주십니다. 전 기증늑이 진짜 길게 들어가있었고 2개나 들어있었대요. 전 수술중에 출혈이 좀 심해서 붓기가 심할거라고 했습니다. 콧구멍에 솜도 넣었어요ㅠㅠ(진짜 고통) 그리고 버스타고 집에 왔습니당. 진짜 집 와서 코봤는데 무슨 장난안하고 하르방 코더라고요^^ 전 코가 그렇게 부을 수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인체의 신비에요. 첫 수술땐 코가 안부어서 그 수술한곳 실장님도 수술체질(생각해보니 성형수술 체질이 어디있습니까)이라고 했는데 이번엔 코가 진짜 커졌어요. 미간도 붓고, 콧구멍엔 솜 넣어놔서 더 크고. 진짜 영화 속 야수 분장코였습니다. 그리고 콧망울 쪽도 조금 욱신거렸어요.
3.제거 2일차
바로 다음날에 경과보러 또 병원에 갔습니다. 콧구멍 속 솜빼니까 진짜 살맛났습니다. 가서 수액 맞고 있으면 원장샘이 소독해주시고 피고인거 빼주십니다. 전 피가 많이나서 콧속이 부울 수 있다고 하셨어요. 피고인거 빼주실때 콧대 쭉쭉 누르시는데 아팠습니다,,,ㅠ 멍든곳 누르는기분. 그래도 참을만해여. 그리고 피고인거 뺄때 숨쉬지마세요. 저 숨쉬었다 피 튀어서 입에 묻었어요ㅠ 쨌든 소독하고 약바르고 합니다. 일주일 후에 실밥 뽑으러 가기로했어요
4.제거 3일차
오늘로 3일차인데요, 붓기는 놀랍도록 빠르게 빠집니다. 진짜 가족들도 놀랄정도? 로 빠져요. 냉찜질해주고 약먹고 약바르고 있습니다. 딱히 따로 하고있는 건 없습니다. 마사지도 2주 후부터나 하는거라고 하셨거든요. 모양은 모태랑 비슷합니다. 동생도 모태랑 똑같다하네요. 엄마는 모태보다 이쁘다하는데 아직 붓기가 덜빠져서 코끝이 높아보여 그러는것같아요. 콧대쪽은 아직도 미간이 부어있어서 팅팅합니다ㅋㅋㅋ 그리고 콧속이 좀 부었나봐요ㅠ 숨쉬기가 힘들때가 있어요 붓기 빠져봐야 알 것 같네요. 나중에 실밥 뽑고 후기 한번 더 올릴게요
5.추신
저도 제거 하기 전에 코모양이나 이런것에 있어서 고민 엄청 많이 하고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제가 무게를 둔것은 이런걸 코 안에 넣고 불편하게 살고싶지 않다였어요. 제거를 안하는것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클것같았습니다. 애초에 아무것도 모르고 수술한거라 스트레스가 더 심했던것같아요. 이게 자기혐오로 이어져서 더 고통스럽더라구요. 인생 자기행복하려사는건데, 이럴거면 예쁘다해도 뭣하러 삽니까? 애초에 저는 성형수술이 자기만족 측면도 있지만, 완벽하게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은 모두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저는 지금 너무나 만족하고 앞으로 수축기 오고 할 수 있겠지만, 수술코보단 정신적으로 만족할것같네요.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답글 달아주세요! 비용은 사람마다 다르니 상담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저도 첫수술에 피치 못하게 기증연골 썼는데 너무 걱정되서 제거후기 찾아보고 있었는데 기증연골은 제거후기가 별로 없더라구요....ㅠ 그래서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 덕분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 기증연골제거해도 안무너진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확신을 주셨나요?? 또 제거수술 후 느껴지는 고통은 어떤가요? 전 첫수술때도 너무 지옥이여서 다신 병원에 못 갈정도였는데 혹시 수술과 제거수술 고통 비교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감사합니다 ㅠㅠ
계속 후기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