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올리는게 맞나요. 아니면 다시 올릴게요)
생각보다 코보형물 제거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 자가진피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매번 재수술 관련 댓글만 달다가 진피 고려중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우선 저는 이번에 3번째 수술이었구요. 짧은코(콧구멍보이는 일명 돼지코), 넓은 콧대의 코였어요. 코가 엄청 난 콤플렉스..
>첫번째 수술 (콧대, 코끝, 콧대절골 모아주기, 코길이 연장, 콧구멍내리기, 코끝묶기) 실리콘, 귀연골, 비중격, 기증연골 정말 할 수 있는 수술은 다 했나봐요. 진짜진짜 맘에 들었는데 6개월뒤부터 구축증상 발생
>두번째 수술 (콧대, 코끝, 콧대절골 모아주기, 코길이 연장, 코끝묶기) 원래 있던 재료들을 재사용 할 수 있는건 재사용 했고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리고 기증연골빼고 자가늑연골 사용 했습니다.. 내 갈비뼈에 흉터ㅜㅜ 암튼 올라간 코끝을 내리긴 했는데 더빨리 구축+염증증상 발생
구축은 심하지 않았는데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 약먹으면 괜찮아지고, 술많이 먹고 피곤해 지면 염증 도지고 반복하다
심한 가려움과 꼬릿한 냄새때문에 버티다 버티다 더이상 못버티겠어서 뒤늦게 시간 내서 보형물 완전 제거.
병원에서 그러더라고요. 보형물이 안맞는 체질인것 같다고. 수술을 하면 보형물 주변으로 얇은 막이 형성되는데 그 두깨가 남들보다 두껍다고 하셨어요. 그렇다 보니 막이 점점 두꺼워지면서 구축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 하..절망..ㅜㅜ
제거 하니까 코가 그리 시원할 수가 없더라고요. 가끔 통증가 따끔거림, 가려움이 있긴 했지만 오래 지속되진 않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대망의 3번째 수술..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보형물 제거하고 1년반 정도 지나는 시점이었거든요.
그냥 살아도 누가 욕할 얼굴도 아니고, 남친도 예쁘다 말해주고, 부모님도 그냥 지내라고 하셨지만 자기만족이잖아요.. 20년을 넘게 코가 콤플렉스 였는데, 좋았던건 잠시.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이 남아는데 이 코로 살면 스트레스 받아 어차피 스멀스멀 병원알아볼 것 뻔하기에 시간 될때 하기로 하기로 맘잡고 수술 결정 (결정하는데 2달걸림)
개인 요청사항
정말 콤플렉스였던 짧은코 약간만 내려와도 되고 지금보다 콧구멍만 안보이고 부작용만 없으면 됩니다!!!
원장님과 상담내용 (계속 구축와서 무조건 보형물은 사용안하실거라고 하셨음.. )
1. 코길이를 연장해야 하는데 귀에서 채취할 수 있는 연골을 모조리 떼어 코끝에 탑을 쌓듯 올려 코의 길이를 연장한다. 하지만 모양이 예쁘지 않고 원하는 만큼의 코가 연장되지 않는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2. 보형물 대신 자가진피를 이용해 일반적인 연장방법과 동일하게 진행. 진피가 코끝을 연장할때 아래로 밀어주는(?)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연장이 가능하다 말씀해 주심. 하지만 흡수될거 고려해 과교정 해야 되서 수술 후 한두달 혹은 그 이상 모양이 이상할 수 있을 거라 안내해 주심.
두가지 방법을 그림까지 그려가며 정말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딱봐도 2번 방법으로 수술해야 내가 원하는 것을 개선할 수 있어서..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하여..
>세번째 수술 엉덩이자가진피, 자가늑연골(열었던 곳 또 열었음), 귀연골, 비중격 남이있음 쓰신다 했고 그렇게 수술을 했습니다. 어땠냐면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과 같았습니다. 지금은 너무 만족하고 있고요!
우선 자가진피로 하면 흡수 얼마나 되는지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요. 이건 개인차, 전문의 수술법&스타일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엉덩이 아프냐고 묻는 분들 수술을 했는데 당연히 아프지만 생각만큼 아프진 않고 조금 불편한 정도. 화장실갈때 더럽게 불편했습니다.. 하....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자가늑연골 채취한 곳은 제가 원래 캘로이드 여서 처음 늑연골 뗏을때 캘로이드처럼 볼록 튀어 나왔는데요. 이것도 설명하자면 긴데, 아무튼 지금은 튀어나온건 없어요~ 그냥 한줄 쫙 가있는 정도.
흉터 걱정하시는 분들 저는 목욕탕도 잘가고요 때밀이 아줌마에게 때도 잘 밀어요. 그리고 여름에 비키니도 잘 입고요. 사람들 생각보다 1도 관심 없음ㅎㅎ아..그리고 남자친구한테 들킬까 고민하시는분 계신가요? 저 같은 경우 남친이 여기 왜이래..하는데 정말 당황스럽더라고요. 코수술때문에 엉덩이 열었다 말하는게///// 근데 그냥 말했더니 남친 왈 '으이구 대단하다' 라더군요.. 예뻐지는데 뭐, 잘 보이는 곳도 아니고 ㅎ
부작용때문에 제거하고 재수술 하시는 분들 정말 고민 많으실텐데요.. 다들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핸드폰을 바꾸는 바람에 코 제거한 사진이 없는데, 찾게되면 다시 한번 올려볼게요.
수술 후 부목 뗏을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아바타 나비족이 따로 없었어요..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됐지만 자세히 보면 이마보다 콧대가 높았어요.......;; 지금에서야 웃지 저땐 정말 아무도 만나기 싫었습니다..
후기방에는 병원명을 노출할 수 있었네요^^;; 정보 물어보시는 분들 많으셔서 수정해요. 원진성형외과에서 받았어요. 여기 거르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조금이나마 도움되셨으면 좋겠어요
[@아무일없음] 늑연골 뗀곳 처음엔 말도 못하게 아팠는데, 사람은 역시 단순해요.. 금방 잊어 버리죠^^;;ㅎㅎ 지금 흉터가 남아 있긴한데 별로 신경 안쓰고 있어요. 코끝 이물감 같은것도 없고요~ 돼지코를 할 순 없지만 비주부분도 유연한 편이고요! 병원정보 쪽지 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