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2년전에 성형외과에 눈만 하러갔다가 어이없게도 병원측한테 영업 당해서 콧대에도 1미리의 실리를 넣었었습니다.(이런 호갱이 또 있을지..ㅜ 원래 코할 생각은 전혀 없었던지라ㅋㅋ ㅜㅜ)
그렇게 원치 않던 수술을 했기에 실리콘 이물감이라던지 돼지코 안되고, 밝은 데 나가면 실리가 비쳐 보이진 않을까 늘 맘 졸이면서 지내야 하는게 너무싫어 두고 두고 빼고 싶은 맘 간절했으나,
당시 코 국소 마취 주사가 넘 넘 아팠기도 했고 제거 후 인상이 달라질것에 대한 두려움 등등으로 제거 할 엄두를 못내며 보낸 세월이 무려 이십이년ㅋㅋㅋㅋ ㅠ
결정적으로 몇년전 몸이 안좋아 지압치료를 받으러 간 곳에서 콧대가 세게 건드려진 후 흔들리기까지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커져 딱 1년전부터 본격 인터넷도 뒤지고 그 사이에 수면마취가 일반화 됐다는것에 힘입어 병원 상담도 다니며 제거 후 변수나 부작용들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이번에 용기 내어 결국 제거를 했습니다.
비록 의료쪽으로 서울에 비해 열악한 부산이지만, 일단 돈 안되는 제거 수술인만큼 여러 병원을 발품 팔아 되도록 성의 있게 해줄 의사를 찾았고, 병원이 한산한 비수기로 날을 잡았습니다.
나름 맘에 드는 의사를 만났으나 하필 이 샘은 국소마취로 수술을 하시는분..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ㅋㅋㅋㅠ 그러나 다행히도 예전 마취때에 비해 넘나 안아팠던... 샘이 최대한 천천히 놓는 배려를 해주시기도 했구요.ㅋ
본격적으로 실리를 빼는데 샘이 뭔가 힘겨워 하는 느낌.. 그러다 나오던 실리가 뚝 끊기는 느낌.....;
남은 실리가 깔끔하게 나올 수 있을까 불안과 공포에 떨며 한참 지나 남은 실리가 나오니 샘이 바로 두조각 실리를 맞춰서 보여주며 실리에 구멍을 뚫어놓은거라 밀착이 돼 있어서 제거가 오래 걸렸고 그 구멍중 하나가 있는 부분이찢어졌다고..긋치만 말끔하게 다 나왔다고.. 안심을 시켜 주셨어요.
그리고 제 손에 거울 쥐어 주시면서 코 보라고.. 제가 수술전에 코 갈렸는지 모르니 실리 빼고 거울로 보여주실수 있냐고 의뢰를 했는데 샘이 어차피 코가 부어서 봐도 모를거라고 하셔서 기대 안했는데 말이죠..ㅜ 뭐 결론적으로 샘 말씀처럼 이미 부어서 보나 마나였지만요.ㅋ 암튼 샘께 고맙더군요.
그리고 전 오래된 실리라 석회화가 됐을까봐 걱정스러워서 사전 상담때 여쭤보니 석회화 된 코는 겉에서만 봐도 약간 우툴 두툴 표가 난다고, 그리고 혹시라도 석회화 됐다고 해도 제거 하는데 지장 없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전 석회가 전혀 없었네요. 오히려 전 실리콘 구멍이라는 의외의 변수로 인해 고생.ㅡ ㅡ
그리고 어제 테잎을 제거 했습니다.
많은분들 후기를 보며 테잎 제거시 비주얼 충격을 감수하기 위해 나름 맘을 단단히 먹곤 있었지만, 솔직히 적응 안되는건 어쩔 수 가 없네요.ㅠ
실리 넣을 당시 의사가 1미리 차이가 엄청 큰거라고 하더니 진짜 그러네요..ㅋㅋㅋㅋㅜ
전 20년이나 돼서 예전 코가 기억이 가물 가물 해 더 그런것도 있는거 같아요.(빼실 분들은 기억 남아 있을때 어서 어서 빼시길)
암튼 실리 있을땐 전체적 이미지가 좀 세련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순박..ㅋㅋ
그리고 첫 수술 당시 콧대 부분을 한참 쑤석 쑤석 했었기에 가장 걱정했던 코뼈 갈림은 왼쪽 콧대 중간 윗쪽부분이 코중앙까지 오른쪽에 비해 좀 파여보이는데 이 부위가 실리 있을때도 약간 우툴 두툴 했던곳이기도 해서 제거 의사샘 말로는 예전 실리 넣을때 박리시 안쪽 피부? 에 상처가 났던것같다고 하시는데,
만져보면 그 부분 피부가 다른곳에 비해 얇은거같기도 하고, 피부를 좌우로 움직여보면 그 부분이 이동을 하는것으로 보아 뼈 보단 피부쪽 문제인듯. 사실 지금은 멍도 잇고 붓기도 있어 정확한건 잘 모르겠네요. 좀 더 지내보면서 봐야겠습니다.ㅠ
암튼 지금은 전체적으로 멍 땜에 얼굴이 꼬질 꼬질해 보여 더욱 못생ㅋ ㅜ
그래도 이 코속에 아무 이물질이 없다는 해방감은 진짜 이루 말할 수 없네요.
뭐 특별한 후기는 아니지만 제가 제거 정보 찾아 인터넷 삼만리를 할때, 저처럼 오래 됐거나 혹은 실리로 콧대만 했거나 한 사례들을 만나기 넘 어려웠던 기억에 혹시 저같은 분들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라나이] 제거후 모양은 미간에 뚜렷하게 캡슐이 잡혀 있지만 코 전체적으로는 붓기가 아직 꽤 있어서 둥글 넙데데 해요. 저는 원래 코에 살이 없는편이라 지금은 제 3의 코라고 할 수 있겠네요.ㅋ 붓기가 좀 더 빠지면 성형전+성형후 코가 될듯 하고 시간이 더 흘러 캡슐까지 빠지면 성형전 코로 거의 회복되지 않을까 싶은데 가봐야 알겠죠.
저도 최대한 사람들 만나는 시기를 늦춰보려하고 있습니다.ㅋ ㅜ
근데 저는 일미리라도 워낙 살도 없고 미간도 좁고 낮았던 매부리 콧대라 더 인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실리라는게 워낙 윤곽을 또렷하게 하는 효과가 큰거같아요. 근데 또 높게 세워도 별로 높아진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걸 보면 다 케바켄거같아요..
[@라나이] 주름이 생가나요? 저는 아직 붓기가 남아 있기도 해서 주름은 없어요. 그리고 전 코에 잘 밀착 되라고 일부러 구멍(3개)을 뚫어 놓은 실리가 들어 있던거라 잘 안빠졌었던거고 덕분에 멍도 붓기도 많이 생긴 경우구요. 보통 실리콘은 그냥 쭉 잡아당기면 쉽게 빠진다네요. 님 걱정 하시는 모습이 제 며칠전 모습을 보는거같아 넘 이해가 갑니다.ㅋ 넘 걱정 안하셔도 될듯해요.^^
[@라나이] 그럼 여기다가 간략하게 적어볼게요.
일단 후기 적고 난 후 이틀 사이에 붓기와 멍이 많이 빠졌어요. 그 차이가 굉장히 커서 지금은 안도할만큼 이전 얼굴로 거의 회복 된 느낌입니다.
남편한테 나 다르냐고 매일같이 물어보는데 이 후기 적은 날만 해도 고개만 갸웃 갸웃 하더니 어제부턴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다고 하네요.ㅋ
이젠 슬슬 외출도 생각해볼만큼 좋아졌어요. 물론 아직 옅게 멍이 남아 비비크림으로 가려야겠지만요.
특히나 전 미간쪽에 실리가 삐뚫게 들어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 그게 표나게 나와서 스트레스였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고 너무 좋습니다.
뺀 코가 훨 맘에 들어요.
지금은 진작 뺄걸 그랬다는 아쉬움만 있네요.
이제 수축기만 무사히 지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님도 잘 되실거예요. 3미리정도면 빼시고 약간은 낮아질 수 있겠지만 캡슐이 아주 서서히 빠진다니까 적응 시간을 버실 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라나이] 저는 실리를 힘들게 빼서 그런지 콧대쪽을 아직도 건들면 아프고 코 속 실밥이 녹는데 한달이 걸리다보니 그 부분이 아무래도 불편감이 있기도 해서 한달 빨리 지나갔음 하는거예요. 많이 아픈건 아니예요.ㅋ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슴다.
님 눈섶을 위로 치켜뜨면 콧대 피부가 혹시 작은 함몰같은거 살짝 느껴지시진 않죠? 저는 미세하게 그런게 있었는데 그게 지나고보니 실리콘 구멍이 있던 자리가 드러나는거였어요. 혹시라도 그런 느낌 있다면 수술전애 샘한테 얘기해두시는게 좋구요. 저같은 케이스 흔치 않으니 아마도 없으시겠지만요. 그런거만 아니면 저보다 훨 빨리 아무실거예요. 님 화이팅요!
코에 쑤석쑤석한게 코비중격 혹은 코뼈를 깍은 건가요? 저도 거의 16년 전에 코수술을 했는데 L자실리콘을 넣기전에 코뼈에 그런소시를 내며 깍는 느낌이 들긴들었어요. 의료기록도 이제 없는거 같고.. 수술당시에 설명도 안했네요 그 성형외과에서..ㅠ
그냥 저냥 살았는데 지금 너무 빼고싶어요. 이거때문에 지방에서 서울까지 가야되나 싶기도하고.. 갈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 소리는 코뼈나 비중격깍는 소리인가요? (부산에 그 의사분은 깍았다고 하던가요..)궁금하네요.. 저는 그당시 설명도 못들었는지라..
[@앙팡@] 제거전에 상담을 여러군데 다녔었는데 의사들한테 쑤석 쑤석 얘기를 하면 대부분 제가 매부리가 있는코라 그 부분을 갈았을 확률이 있다고했었고 한 샘 상담에서만 박리 과정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죠. 근데 결정적으로 뼈 가는 소리가 수술중에 들린다는 어떤 분 얘기를 들었는데 그러고보니 전 소리를 듣지는 못했거든요. 그리고 코 높인 후 높이 빼고는 제 코 모양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당시의 기억과 종합해 봤을때 그럼 난 박리 과정이 오래 걸린건가 하는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도 다행히 뼈가 갈린 곳은 없는거같아요. 님도 단지 박리 과정이었을지 아님 선명히 뼈 갈리는 소리를 들으신건지 함 잘 생각해 보세요..
7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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