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5년 8월 (7년전) 20대 초반에 아무생각없이
대형병원에서 코 높여주세요 하고 수술하고 1년동안 만족하며 살았음.
근데 점점 코가 조이는 느낌이 들어서 해당 병원가서 리자벤 처방받고 3개월 먹으니까 괜찮아져서
그냥 저냥 신경 안쓰고 6년을 살다가 어느날 보니까 실리콘도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고 코 끝이 잘려있는 느낌;;
코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다시 코수술할 생각에 무서워서 방치하고 살았었음.
이제는 결혼도 해야하고 애기도 낳아야하니까 문제를 직시하고 병원 알아보자!
정보 1도 없이 시작하는데 정말 힘들고 멘탈 털렸었음. 울기도 많이 울고 행복한일이 생겨도
잠시만 행복했고 다시 우울해지고 내 소중한 청춘이 썩어들어가는 기분이었음.
첨에는 실리콘제거 하고 코끝만 다시 만져주면 되겠지! 하고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정보가 쌓이고,
내가 수술해야 하는 방향이 명확해 짐! (※ 난 지방에 사는데 서울에 있는 병원 10군데 상담 돌았음/
상담받으면서 느낀건 환자의 코상태에 따라서 수술방법이 달라지기 보다는
원장이 추구하는 수술 방법 및 스타일에 따라서 수술이 달라짐. 즉 상담을 많이 돌아보고
나에게 맞는 수술이 뭔지를 내가 결정하고 그 수술 추구하는 실력좋은 원장을 찾아야하는 것! )
o 수술 방법 : 재수술이 아닌 제거 수술!!
실리콘 제거+ 피막,흉살 제거+ 메드포어(지지대)제거
o 이유: 다시는 부작용으로 불안해하면서 살고싶지 않아서!
내가 하고싶은 수술이 명확해진 후 전체제거 잘하는 원장을 찾아나섰다...
나는 구축이 심했기 때문에 구축의 원인인 피막, 흉살을 잘 제거해야했다
그래서 각 원장들의 피막제거 한 사진! 결과를 비교해보면서 피막제거와 흉살을 잘 제거하는 원장을 선택하여 수술했다.
국소마취+수면(10분?) 으로 수술하는 방법이어서 첨에는 진짜 겁을 많이 먹었는데
결국 그때는 힘들었지만 수면 3시간으로 수술하는것보다는 나았음.
살면서 제일 고통스러운 수술이었지만... 다시는 못함ㅠ 많이 아프진 않은데 진짜 고통스러웠음 .
3시간 수술 후 코를 보는데 콧구멍이 잘 내려와있어서 마음에 평화가 찾아옴.
제거한 사진을 보는데 정말 경악스러웠고 후련했음.
내가 그 많은 제거 사진을 봤는데 나의 피막이 제일 두꺼운거 같았고
메드포어가 거의 실리콘 반만함 ㅡㅡ 그 의사새끼 부들부들 저주하고 싶음.
튼, 코 솜도 빼고 부목도 제거했는데....
찰흙을 주먹으로 친거마냥 뭉그뜨려져? 있었음.
근데 또 옆으로 콧대를 보면 오~ 이쁜데? 싶었음 ㅎㅎ
부목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콧대가 눌려져있어서 이게 과연 제자리를 잡을까 싶었는데
대략 2주 지나니까 살이 차오른건지 붓기가 빠지면서 콧대가 정상화 됨:) 휴
수술한지 정확히 42일, 수축기가 지나가고 있는 단계. 먼가 수축기 막바지인 느낌쓰.
여름이라 수영할 일이 많은데 수영하고나면 코가 아품 ㅠㅠ 한달뒤부터 수영가능하다고는 하는데 불안...조심해야지
o 제거 후 장점
- 실리콘이던 내 연골이던 뭐가 있을때보다 불안함이 덜하다.
- 코 피지가 덜 생긴다.
- 구축이 없어져서 코가 자연스러워졌다.
- 내 얼굴과 코의 밸런스가 맞는다.
- 순한 이미지를 얻었다 대신 세련미를 잃었다ㅋ
- 코가 편안해졌다.
- 걍 작고 통통한 내 코가 귀엽다 ㅠㅠㅠ
★구축약 tip
구축약 성분 : 몬테루카스트나트륨 10mg
성형외과 처방은 비보험이라서 한달치 약 9만원
일반내과에서 처방받으면 한달치 만원!!!!
난 혹시 몰라서 일단 처음에는 성형외과에서 받은 처방전으로
약을 사고 그 다음부터는 내과에서 처방받아 구축약 먹고있음:)
잘알아보고 다들 조금이라도 돈 절약하세요!!!><
<급 마무리>
코 부작용때문에 나는 감히 지옥에서 살았다고 말하고 싶다.
병원을 선택하고 원장을 찾는 과정에서 안좋은 후기 보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란...
다시 절망을 느껴야했고, 공황 오는게 이런 느낌인거가 싶기도 했다.
그럴때 일수록 마음 단단히 먹고 나약해지면 안된다.
모든 것은 내가 감수해야하고 외로운 일이지만 내가 이겨내야하는 일이다. 절대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일.
지금 당장 힘들고 죽고싶을지라도 다들 이겨내시고! 행복했던 일상으로 꼭 복귀하시길!!
그리고 코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제발....제발!! 코수술하지마시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또롱또롱ㄹ] 정말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덜부어서 숨쉬는게 좋아졌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전 원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고, 지금 수술한지 6개월 되었는데 코 점막 붓기 때문에 숨이 안 쉬어져서 제거 하려고 하거든요.. 제거를 해도 숨 쉬는 게 나아지지 않을까봐 너무 걱정했는데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후루꾸루] 흠 이부분은 의사한테 정확히 물어봐야 할거 같긴한데... 코수술 하고 나서 숨이 잘 안쉬어진다면 그 원인을 제거하는것도 방법일 수 있겠네요ㅠ 어떤분은 숨쉬기 힘든 원인이 실리콘은 아니다!라는 말도 하시던데 저는 오른쪽으로 치우쳐진 실리콘때문인지 오른쪽 콧구멍 점막이 잘 부어서 그쪽으로 숨을 잘 못쉬었었거든요... 제거하면 최대한 모태코로 돌아가니까 걱정했던 부분 해결 되실거에요!!:)
[@또롱또롱ㄹ] 아하아하 그렇군요 ㅠㅠ 저는 실리콘이 치우친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오른쪽, 왼쪽 점막이 번갈아가면서 부어서 숨 쉬는걸 어렵게 해서요.. 일단 제거 수술 무조건 하려고 합니다ㅠㅠ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제거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는 와중에 제거 하신 분께서 이렇게 직접 답변 남겨주시니 저로써는 정말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정말 천사세요. 좋은 하루되셔요!
[@이금동] 코끝에는 멍이 아니고 듀오덤 붙여준거에요! 실리콘이 피막까지 뚫고 나와(사진 직접 봄) 제 피부에 들러 붙어있었는데 그거 유착 풀어주면서 피부가 얇아져.. 상처가 났어요 이부분 원장이 세심하게 좀 신경써주더라구요ㅠ 수술 직후 듀오덤 2주정도 붙이고 지금 흉터연고 계속 발라주는데 점점 옅어지고 있어서 다행이에요ㅠㅎㅎ
저는 매부리가 살짝 있는 코인데 코가 휜것도 아니고 앞에서 봤을때는 예쁘고 콧대가 높아서 그렇게 크게 불만을 갖은 적이 없었어요 근데 주변에서 코얘기를 너무 많이 하고 남자였으면 크게 태클 안걸렸을 모양인데 여자라 너는 코만하면 진짜 예쁠텐데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점점 제 코가 예쁘지 않다는걸 느끼게됩니다.. 몇년째 성형후기 찾아보고 또 일자로 쭉 뻗은 미인형 코가 제 얼굴에 배치됐을때 너무 안어울리고 인위적인것처럼 느껴지고 .. 무보형 자연스러운 코성형을 찾아봐도 지금 이 얼굴에서 더 나빠지지는 않을까 .. 그러면서 사진찍을때도 코때문에 옆태는 피하고.. 물론 예쁘게 돼서 자연스럽지만 더 예뻐진다면 베스트겠지만 엎드려 자거나 코를 박거나 막 비비거나 하지를 못하는 불편함을 정말 감당할 가치가 있을까 정말 내코가 예쁜 코가 아닌걸까 수백번 고민하고 있어요 왜 매부리가 있게 태어나서 이왕 태어날거면 그냥 좀 적당히 예쁜 모양으로 태어나주지 생각합니다ㅠㅠ 글보니 저는 정말 빼고 난 모습이 훨씬 자연스럽고 예뻐보여요.. 콧볼 모양도요.. 역시 욕심은 후회를 불러일으키는 걸까요
[@얌얌갈매기살] 남들 시선에 자기를 맞추지 마세요 ... 특히 한국은 그런 문제가 심합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세요 내 자신이 좀 더 성숙해져있을때 수술 안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할거에요. 욕심은 후회를 불러일으키고 끝나면 다행이지만 코수술은 불행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저는 제거 10개월 전까지는 항상 불안했어요....실리콘 뺀자리 뿐만 아니라 부목 제거 후에는 걍 코 전체가 뭉그러져 있더라구요 코 전체적으로 다 휘집어 놓는 수술이니만큼ㅠ 시간이 다 해결해주더라구요 살성이든 세포든 다 자리잡기 마련이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습성? 때문에 살이 차오르면서 내 본 코 모양대로 자리잡아요 아직 수술한지 얼마 안되셨으니 불안해하지마시고 천천히 기다려보세요~! 저 지금 수술한지 1년 2개월 됬나? 불안감 없이 잘 살고 있고 코 신경 1도 안쓰고 살아요 :)ㅎㅎ
댓글이 달리면 카톡으로 뜨던데 그냥 무시할 수 가 없어서 계속 답글 달고 있는 상황이네여ㅎㅎ일단 1년 반만에 실리콘이 돌출되는 상황은 아닐거에요 그럴 확률이 좀 적어요 코수술이라는게 님 컨디션에 따라 코상태 기복이 좀 심해요 (실리콘이 나와 안맞을 경우) 그래서 항상 불안감에 살죠 컨디션이 안좋을때 살짝 염증반응으로 빨게지셔서 소염제 처방한거 같아요. 어쨌든 한번 신경쓰이는 부분 계속 신경쓰여서 제거를 고민하셨을거에요. 제거한 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원장이 단호했어요 (넌 제거가 답이다. 제거 안하고 다시 실리콘 넣으면 문제 해결 안됌.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매우 냉소적이었지만 전 결과물과 후기로 원장을 선택해야했기때문에 제가 알아본 결과 후기가 좋았고, 피막제거를(1년 반 정도 된 님은 피막이 별로 없을거에요. 전 구축도왔고 7년 넘은 코라 실리콘 주변에 피막 잔뜩... 그것때문에 구축이 왔던거라)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거 관련 논문도 쓰셨고 차트가져가시면 뭐 도움은 되겠죠? 맞아여 지옥이에요 공감해요 ㅠㅠㅠㅠ 잘 이겨내세요!!
나도 그랬었어 근데 난 조작하고 다시 올 수도 있는 부작용/ 경우의 수 자체를 없애고 싶었어 그래서 모양이 불만족 스러워도 부작용만은 없애버리자 라는 마음으로 전체제거 했지/ 지지대 넣고 몇년뒤에 또 부작용 오면 그때 또 불안해해여하거 코 다시 열어야 해... 그 짓은 또 못하겠더라/ 아. 나도 거기서 전체제거 받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