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발품 후기 썼었고 그 후에 댓글 달리는 것만 답글 달아주다가 점차 안 들어왔었어.
그런데 거기에 댓글이 아직도 달리길래 최종 후기 남길 겸 왔어.
간단히 이전 글에 대해 쓰자면,
난 코 제거 수술 알아보다가 여기 성예사에서 3대장으로 유명한 곳들이 있다길래
그 세 군데 다 상담 받았었고
그 중에 제일 신뢰가 갔던 ㄱㅇㅅ에서 제거수술했어.
세 군데중에는 가격이 제일 높았지만, 이런건 돈 아낄 문제는 아니니까.
그렇다고 2-3배 이렇게 높지도 않았어.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적인 내 상황을 설명해보자면..
(아마 예전글 보면 좀 더 자세히 있을거야.. ㅎㅎ...)
난 코수술(실리콘 4-5mm, 귀연골)한지 10년도 넘은 상황이었고,
항상 이물감과 불편감이 있었어.
그리고 작년부터 코끝이 점점 들리는 게 보이는 것 같아서
가보니까 구축이 이미 시작이 되어있더라고.
그래서 두려워서 미루던 코 안에 있는 실리콘과 귀연골 제거를 결심했고
올해 봄이 오기 전에 수술했어.
구축염증이 있으니 당연히 피막 제거에다가, 코끝에 있는 기존 날개연골이 짓눌려있어서 그거 잡아서 묶어주는 것까지 했던거 같아.
약간 안일한 생각이긴 하지만...
솔직히 우리가 열심히 찾아보면 알수도 있지만,
인터넷에는 다양한 사실과, 기정사실인것처럼 떠드는 개인적인 의견들 등등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다 보고, 그 중에 내가 분별해서 진실만을 알기는 어렵다 생각해서
베테랑이니까 잘 해주시겠지, 라는 마음으로 한 것도 있었어..
수술은 잘 되었다고 들었어. 수면마취했었거든. 실리콘은 뒤틀려있었대..
나도 어떻게 그렇게 되어있는진 모르겠지만.. ㅎㅎㅎ
그리고 귀연골은 찾아봐도 없었대.
이게 염증이 생기면 귀연골이 녹을 수도 있다는 말을 다른 병원상담 때 들었었는데,
아마 그래서 안 보였던 거 같아.
수술 후 내가 집에 오자마자 물에 닿으면 안된다고 하니까
얼굴에는 수건에 물 묻혀서 닦고, 따뜻한 물로 샤워했어.... (얼굴에 소독약냄새가 넘 지독해서 견딜 수 없었어..)
냉찜질도 첫날만 잠깐하고 잘 안 해줬더니
멍이 볼 정도까지 번지더라구. 한달정도? 연두색, 노란색 멍이랑 같이 지냈어.
혹시나 할 생각인 예사들은 내 후기 참고해서 잘 관리해줘..
이후
사후관리 때문에 2-3번 갔었구
한달정도 지나고 나서 코 물렁물렁해지라고 꾸준히 손으로 하루 10분정도는 주물러줬어
그리고 얼마 전 최종적으로 4달정도 되어서 마지막 점검차 갔다가
원장님이 이제 안와도 된다고 하셨어.ㅍ뭔가 해방된 느낌이더라.
!!
4달 지난 지금 상황에서 말해보자면,
처음 2달 반 정도까지는
콧대부분이 낮아지고 좀 뭉툭하게 되긴 했구나 싶었는데
시간이 계속 지날 수록 보니까 그것도 붓기였는지
뭉툭하지 않아 이제는. 그냥 좀 낮아졌긴 해도 훨씬 자연스럽더라고.
그리고 코끝 모양은 다시 내려왔어.
코끝 모양을 다시 잡아주는 건 안했는데
전반적으로 그냥 내 모태코처럼 돌아온 것 같더라.
사실 10년도 전이라 내 모태코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사람들 모두 더 자연스럽고 훨씬 낫다고, 왜 수술했었냐고들 하더라고.
그리고 대부분은 내가 수술한거 말 안하면 뭐가 달라졌는지도 모ㄹ라.....
다만, 내가 수술전에도 날개연골이 눌려서 콧구멍 안쪽에 좀 튀어나와있엇거든.
수술직후에는 콧구멍 안에서 연골이 튀어나온 느낌이 없었던 거 같은데
붓기때문에 안 만져졌었나봐.
지금 다시 만져보면 조금 튀어나와있긴 해.
얼마전 마지막으로 병원가서 원장쌤한테 말했었는데
별로 큰 문제는 아닌 거 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
이건 내 안일한 태도때문에 명확하게 집고 넘어가진 못했지만
진짜 별 문제는 아닌거같아.. 이미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들을 다 제거했는데
내가 코팔때 거슬리는 살짝 튀어나온 연골 하나 넣자고 다시 수술을 하기엔
시간과 비용이... 아깝잖아..
그거 말고는 뭐 지금은 돼지코도 잘 되고
코에 뭐가 닿아도 이물감이나 불편감같은 거 전혀없어서
매우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
코제거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고 걱정하는 예사들 많을 거 같아서
코제거 수술 마지막 후기 쓰는거야.
그 시기를 나도 겪었었으니까.
그래서 꼭 말해주고 싶었던 게,
물론 주의할 사항들을 보긴 해야겠지만 그 이상으로 너무 안 좋은 정보들만 볼 필요는 없을 거 같아.
잘 된 사람들은 여기 잘 안 들어오게 되더라고. 나도 그랬거든.
수술 후 회복 과정 중에 여기 들어와서 괜히 안좋은 글 보면 걱정이 더 늘거같아서 안보게 되기도 했고
좋아졌으니 굳이 찾아볼 일도 없고.....
예사들 입장에서는 더욱이나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잘 됐다는 후기를 보면 마음 편할텐데
그런 후기들이 또 별로 없으니까 불안했을 거 같아서.
나도 1년 이상 지난 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후기 남겨봐.
조금이라도 도움되면 좋겠당!
[@이쁘게요] 병원 이름 다 말해도 되는건지 몰라서.. ㅎㅎㅎ... 3대장으로 중에서, 나는 홍대에 있는 국원석성형외과에서 했어.. 뭔가 이렇게 말하니까 브로커 같아서... 말하기가 좀 꺼려지긴했는데... 이전 글에 3대장 상담 다녀온 글에 아마 다른 곳 이름들도 있을거야!
[@자연주의님] ㅎㅎㅎㅎ..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어버버하고 똑부러지는 편이 아니라 솔직히 맘편히 얘기를 못하긴 했어요... 제가 원래 어른들을 어려워하는 편이라...헣ㅎ.. 그래도 어찌됐든 내 얼굴에 관한 거 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상담 후에 전화해서 궁금한 거 더 물어보고, 유투브에서도 원장님이 QnA 올려주신거 찾아보면서, 대략 저랑 비슷한 케이스의 답변을 찾아듣기도 했어요.. 아니면 물어보고 싶은 거 적어가서 상담 한 번 더 해보시는 결정하는 것도 방법일 거 같아요!
수술 직전, 직후 상담 때 좀 더 친절하셨던 거 같아요. 수술 후에는 사실 마취 때문에 정신이 살짝 없어서 잘 못 물어보긴 했지만, 수술 경과 잘 얘기해주셨어요. 그 후에 사후관리하러 몇 번 갈 때에도 괜찮았고요! 성예사에서 사후관리하러가면 간혹 태도 변했다는 몇 병원후기들 있던데 여긴 그런 느낌 없었어요. 오히려 뭔가 갈수록 더 괜찮았어요..
응응 나도 처음엔 낮아지는 것도 낮아지는건데 콧대가 미간부터 전반적으로 넙대대해서 아바타같아서 충격이었어. 근데 두 달 정도 지나니까 그런 넙대대한 붓기들은 싹 다 없어졌덬거같아. 붓기가 서서히 빠져서 언제부터 확 나았다 이런건 아닌데 두달 정도 지나고 보니까 콧대가 좀 더 얄쌍해졌었어. 다만 콧대에 뭐 넣었을 때만큼의 얄쌍하고 날카로운 느낌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