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수술 전
집앞에서 했음. 한자리에 20년 있었다함.
나는 살에 패인흉자체가 생긴게 아니고
봉합은 잘됐는데 한쪽 코의 날개연골을 거의
ㄷ자 모양으로 접듯이 넣어놔서 살보다 안에 넣은 조직의 부피가 커서 봉합부위가 튀어나왔고 비주에
그림자가 그늘지면서 흉처럼 보였던거
내가 2월 제거 직후에 놀라서 다시 해달라고 거의 애원함. 날개연골을 아래로 안빼고 그냥 접듯이
비주기둥에 붙여놓은거..당시에는 납득이 안가고 무슨
손가락 하나를 팔뚝에 붙여놓은 것과 같은 충격을 받았었음. 제거 병원은 의사, 실장 말 수술 뒤부터 안 통하고 진빠지는 실랑이만함. 실장은 몇 번을 설명해도
뭐가 튀어나와요? 연골을 제거한다고요? 원래 손상심한코였어요. 연골이 들어갓다나왔다 안된다고요? 어디로요? 연골을 빼요? 왜빼요? 갑자기 말 못알아듣는 척해서 스트레스로 뒤질뻔. 포기하고 튀어나온 부분 흉살 주사만 몇 번 맞았음. 부피감이 줄어들면 그림자가 덜져보이니까 매번 30분 1시간 기다려서 맞았음
갈때마다 절개부위 말고 안쪽으로 째서 비주 연골 위치나 부피를 조금만 조정해 주는 수술을 원했는데 자기가 한 수술 엎는 꼴이라서 그런지 절대 절대 안해준다함.
여튼 집앞 병원도 첨에는 안쪽으로 째서 연골만 좀 다듬고싶다. 이게 살의 문제가 아니나라는 내 얘기 건성으로 듣고 무시하면서 상식적으로 흉이 졌으면 흉진곳을 째야 되지않겠냐 살을 잘라내자고함. 결국 포기하고 '연골'이 과하게 들어가서 튀어나온 부분의 '살'을 자르기로함. 지금보다 더 안좋아질 수는 없다고 했음. 당일도 할 수 있었지만 결국 비주 다시 째야하니까 계속 미뤘음. 계속 생각함..이게 피부를 잘라내는 문제가 아닌데 해도되나. 계속 미루다가 어제 했는데 일주일간 마스크를 쓸 생각하고 수술대오름. 수술직전 마지막 상담 때 이게 연골 위치의 문제다라고 한번 더 말함. 맨정신에 코에 주사맞고 수술함.
결과는 놀랍게도 그 원장이 내 의견을 따름.
이리저리 만져보고나서 알았는지 코 안쪽을 째서 연골만 다듬어줌. 비주 다시 째지도 않았고 수술 끝나고 거울 봤는데 자국이 바로 없어짐.
10년 체증이 내려간 기분.
한숨을 진짜 40번은 쉰듯. 이거 하나 못해줘서 살을 자른다던 제거병원 대응도 화나고(애초에 이렇게 마무리했으면 수술 추가로 안해도 됐는데) 40분만에 거의 10개월간 매일 신경쓰던 자국이 사라진게 진짜 좋으면서도 어이가 없었음.
진짜 고맙고 다행인건 원장이 자기 고집대로 비주째고 살자르지않고 첨에 내가 해달란대로 그 의견을 수용? 반영? 한것. 내가 말하든 안햇든 그렇게 했을 수도 있는데 이번에 느낀건 환자도 자기상태를 정확히 알고있어야한다는거 그리고 병원은 운이라는거..결과적으로는 내가 원하는대로 됐지만 한달 전 상담한 날 수술했으면 원장 그날 기싸움 하듯 그냥 쨌을지 어케앎.
제거 병원은 한쪽 봉합은 잘했지만 한쪽은 좀 다르고 (두군데 실밥흉터남음) 아무리 생각해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고 수술후처리에 스트레스 많이 받음. 몰랐는데 흉살도 심하게 생겼다함. 나는 술담배도 안함.
여튼 코안쪽절개여서 반나절만에 붓기 다 빠지고 멍도 없고 나도 했는지 모를정도. 순간 안쪽절개로 코 좀더 예쁘게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을정도로 데미지가없고 회복 빠름. 다시는 수술 없다. 끝.
노란호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