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단 난 수술을 앞두고 있어. 심란한데 여기서 도움 많이 받았어서 나도 상담일지라도 써볼까 해.
11년 전에 매부리 깎기, 실리콘 보형물, 비중격 코끝을 했었고 5년 전부터 서서히 코가 휘었어.
무던한 편이라 걍 살았는데 최근 1-2년은 코끝도 비치고 휘는게 사진에 좀 심하게 잡혀서 빼기로 결정함. 사실 육안으로는 주위 사람들은 아직도 모르겠다는데 내가 알고 사진 볼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서 작년에 이어 고민 끝에 결정함.
발품 작년 가을부터 팔았는데 무서워서 걍 살자고 생각했다가 또 겨울 지나면 여름 내내 고민할까봐 진짜 날짜 잡음.
<모태코>
콧대가 높고 코끝이 처진 가성매부리. 지금이었으면 코끝만 할텐데 어릴때고 뭘 몰라서 그냥 매부리는 깎고 실리콘 넣어야 한다는 의사말을 무조건 믿어버림.
<현재코>
그래서 걍 코가 너무 높음. 또래 무례한 남자애들한텐 코 했냐는 질문 받고 아재할배한텐 혼혈이냐는 소리도 많이 들어봤다… 근데 진짜 무던해서 걍 살았어.
<수술 문제점>
실리콘 들어내고 나면 밑에 매부리가 얼마나 깎여있는지, 지붕 열리진 않았는지, 울퉁불퉁해서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 이런게 다 열어봐야 아는 상태라 상담중에 뭘 많이 결정할 수가 없어… 젖살도 빠져서 하고 나서 코 모양이 기억하던 모태랑 많이 다를 거라고 하더라.
신논현 ㅂㄹㅇ
그냥 가까워서 처음 갔었는데 첫수술 같은 공장형의 향기를 진하게 느낌; 제거라고 했는데 실장이 예뻐지시려는 거 아니냐고 한숨쉬면서 당연히 새로 실리콘 깔아야한다는 식으로 먼저 말해서 의사도 보기 전에 탈주함. 그리고 의사보다 실장상담 먼저인 거 여기가 마지막이었어.
신논현 ㅋㅂㅈ
유튜브에서 유명한 분. CCTV 실시간 볼 수 있다고 해서 혹함. 깨끗하고 친절했어. 여기는 내 모태코 사진 보더니 복코라고 절골을 권했어. 무섭기도 했고… 절골한 분들 사진을 봤는데 콧대가 엄청 얄쌍한게 나랑 미감이 많이 다르신 것 같아서 여기로 안 함.
ㅅㅅㅇ
제거 삼대장은 예약이 확실히 힘들어서 위에 두곳 먼저 가고 나중에 방문하게 됨. 여기서부터 내 코가 왜 이렇게 됐는지 나름 설명 들을 수 있었어.
나는 여기 갈때까진 내 코끝이 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실리콘 밑부분이 왼쪽으로 치우친거고 코끝은 그대로라 실리콘-코끝이 대각선이 돼서 휘어보이는 거였어.
이 쌤은 정말 조곤조곤 친절하셨는데, 매부리를 깎았다면 넙데데하게 남아서 그게 신경쓰인다면 실리콘 얹는걸 강하게 추천해주셨어. 다듬기는 어렵다고 설명하심.
개방수술해야하는데 아물고 또 얹으러 오면 세번째 코를 여는 거라 너무 안 좋을 거라고 하더라. 차라리 이번에 깔라고 추천함.
얼마나 넙데데한지 수술 중에는 모르냐고 물어보니까 보이기는 한데 주관적인거라 의사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환자가 깨서 싫어할 수도 있다고 넣는 쪽으로 권유하심.
난 너무너무 실리콘이 지겨워서 여기도 패스.
ㄱㅇㅅ
각오했지만 원장님이 정말 교수님 같아. 말 끊는 것도 싫어하시고 수술 방법 물어보면 원하는 걸 말해야지 방법은 왜 자꾸 물어보냐고 하심.
그래도 전문적이신건 느껴져서 믿음 가기도 함. 기구로 코 안 보고 비중격이 휘어있어서 실리콘이 그쪽으로 미끄러진 거라고 원인 진단도 해줬는데, 정말 내가 그쪽 코만 잘 막히고 좁아서 아 이 이유가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들었어. 실리콘 끝이 내려왔다는 건 ㅅㅅㅇ랑 같은 진단이기도 했고.
그리고 제거시 보형물 있던 공간에 살이 차서 뼈 넙데데한데 보일 확률은 적을 거란 희망적 얘기를 해줌. 듣고 싶던 소리라 넘 반가웠음.
여기로 할까… 하면서 나왔는데 상담하다가 상담실장님이 견적 내주면서 매부리 추가로 깎고 귀연골로 열린지붕 수술을 할거란 얘기를 함. 그런 얘긴 못들었어서 놀라서 제 코뼈에 구멍이 난다고요?!?!하고 너무 혼란스러워했더니 기다렸다가 원장님 다시 뵙고 가라함. 들어갔는데 매부리가 남아있으면 다시 깎아야하지 않겠냐 그거 얘기한거다 하셨는데 그런 큰 얘기가(내 입장에서는ㅎㅎ) 상담에서 생략됐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서… 그게 무슨 수술인지 계속 물어보다가 시간 지체돼서 일단 나오게 됨.
ㅍㄹㅁ
여긴 의사쌤이 전문적이고 친절하고 본인 생각이 정해져 있어서 상담하기 편했어.
코 보더니 휘어진 이유는 ㄱㅇㅅ이랑 거의 비슷하게 얘기해줬고, 휘어진게 심해졌으면 지금이 가속기간이라고 몇년간 더 이럴 위험이 있고 그럼 구축도 올 수 있다고 하심.
내가 가성매부리(매부리가 심한게 아니고 코끝이 떨어져서 매부리처럼 보임)인거나 매부리를 예쁘게 깎을 수 없는 이유 / 지붕이 열리는 이유 등등 다 여기서 처음 설명 들었고 이해하기 쉬웠어. 비중격을 이미 썼으면 아까우니까 꼭 재활용을 하는게 좋고 귀연골과 성질이 어떻게 다르고 이런것도 다 여기서 들음.
그리고 환자 보면 유형이 느껴지는데 나는 재수술하고 틀어지면 또하고 이렇게 지낼 정도로 얼굴이 삶에 중요한 타입은 아니지 않냐고 제거를 더 강하게 권하심. (내가 ㄱㅇㅅ까지 가고 지쳐서 매부리가 남아있거나 안예쁘면 그냥 실리콘 까는게 좋을까요? 물어봄) 단 비중격은 소중하니까 이걸로 코끝만 다시 하자고.
다 좋은데 환자 전후 사진을 하나도 안보여주심. 상황마다 다른데 봐도 나한테 적용될 거란 보장이 없다고. 근데 난 ㅋㅂㅈ에서 느꼈듯 의사의 미감이란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코끝만이지만 다시 할거니까) 조금 아쉬웠어.
ㅇㄱㅈㅇㅇㅂ
이건 수술 생각 접었다가 다시 마음 먹고 가봄. 여긴 다시 내 코끝이 휜거라고 진단했고(제거 3대장은 전부 실리콘이 미끄러진거라고 함) 매부리가 불안한데 코가 높으므로 아주 얇게 깔자고 1mm 실리콘을 권함. 난 뭐 넣을 생각 없어서 이때부터 정신 탈출했는데 모양 얘기 많이 해주시긴 함.
내가 높은코 화려코에 질려서 무조건 직선코가 좋다, 코끝 절대 눈에 띄게 올라가지 않고 콧등에서 코끝까지 직선으로 가는게 좋다고 하니까 앞에서 볼때 밋밋해보이는 거라던지 만약 실리콘 빼고 코 각도가 너무 낮으면 입체감 없어지는 건 생각해봤냐고 물어봄. 안 생각했어서 깜짝 놀람.
실장님 수다 난 재밌을 것 같았는데 막상 들어보니 비전문적인 얘기가 많아서 좀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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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은 여기까지 팔았고, 마음으로 정한 곳이 있었는데 성예사 프리미엄 후기 깠더니 >매부리코 깎았던 사람은 여기서 제거하지 마세요< 라는 너무너무 슬픈 후기가 있어서 (+이외에도 극불호후기 몇개) 거기로 안 함. 여기 쓰인 곳중에 한곳 재상담 후에 정했다.
내일 수술하고 후기 올릴게.
쫄보라 사진은 없을 것 같아…
그냥 지금 내 코는 연예인 서*영씨 옛날 코보다 미간은 좀 낮고 나머지는 비슷한 코라고 상상해주면 비슷할 듯.
+난 프리미엄 후기 여러개 열어봤는데 불호후기 하나도 없는 곳은 없어! 상담후기 남기면 금방 포인트 쌓이니까 수술 받을 곳은 꼭 직접 보는 걸 추천해
다도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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