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칼 60% 덜 빠져”…국내 자생식물 ‘이것’ 인체시험 결과 나왔다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탈모 완화와 모발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성인 남녀 20명(대조군 10명, 시험군 1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실시한 시험 결과 탈락 모발 수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주 후 194.3±110.3개에서 154.4±89.8개로 줄었으며, 8주 후에는 109.0±65.5개, 12주 후에는 75.2±44.6개로 감소해 총 61.3%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모발 밀도는 1㎠당 112.7±15.7개에서 118.6±14.9개로 5.2% 증가했고, 두피 탄력도는 14.9% 향상됐다. 모발 길이는 17.1%(97㎛), 굵기는 12.6%(12㎛)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모발 건강 지표가 고르게 개선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했으며 이를 적용한 첫 보리밥나무 추출물 함유 탈모 예방 샴푸가 10월1일 출시되기도 했다.

한편 보리밥나무는 바닷가 산지에 자라는 상록 활엽 덩굴나무로 줄기가 비스듬히 자라거나 나무를 타고 올라가며 길이는 3~8ｍ에 달한다. 어린 가지에는 은백색과 갈색의 별 모양 털이 나 있고, 잎은 어긋나며 두껍고 윤기가 도는 가죽질이다. 9~10월 잎겨드랑이에서 은백색 꽃이 피고, 이듬해 3~5월에는 길이 1.5~1.7㎝의 붉은 열매가 익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 서해안과 울릉도, 제주도 등지에서 자란다.

최식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국내 자생 보리밥나무의 기능성분 분석과 표준화 연구를 더욱 고도화하고 민간과의 기술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산림바이오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2/0000080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