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진 ‘위고비’가 출시 10개월 만에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석권한 가운데 경쟁 약물로 주목받아온 ‘마운자로’가 다음 달 국내 출시를 확정했다. 해외 시장에서 격돌 중인 두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도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릴리는 자사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8월 중순 국내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마운자로는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일회용 주사기에 약이 담겨 있다.
마운자로는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성인 비만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한 비교 임상에서 투약 72주 후 마운자로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위고비의 13.7%보다 높았다.
국내 공급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후발 약물인 만큼 위고비보다 다소 저렴하게 공급해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두 약물이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는 한 달 분량 2.5mg 용량을 기준으로 위고비가 4만3000엔, 마운자로가 5만엔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위고비의 공급가는 약 37만원인데 실제 환자들 부담액은 진료비와 마진 등을 합쳐 40만~60만원 선이다.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마운자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인 비만 환자,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BMI 27~30의 과체중 환자만 처방받을 수 있다. 설사, 구토 등 위장관 관련 부작용 가능성이 있고 췌장 효소 증가, 저혈압, 탈모, 급성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industry-company/2025/07/29/VG2ULBVTYZEYTG2NOS25DRZA3M/?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