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몸을 씻을 때 물의 온도는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미온수가 좋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찬물과 뜨거운 물도 장점은 있다. 피부 건강과 수온에 대해 건강매체 ‘헬스닷컴’이 정리했다.
미국피부학회(AAD)는 세안할 때 뜨겁거나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미온수)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미온수로 헹구고 얼굴을 손으로 두드려 말리라고 말한다. 뜨겁거나 찬 온도는 민감하거나 여드름이 나기 쉬운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
△ 찬물과 뜨거운 물의 효능
미온수가 일상적 피부 관리엔 좋지만 찬물로 세안하는 것도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찬물은 얼굴로 가는 혈류를 늘려 자외선 및 오염 물질에 노출돼 발생하는 유해 화합물인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찬물은 또 피부를 조여주고 빛나게 할 수 있다.
찬물은 여드름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붓기를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드름이 있는 사람에겐 찬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누나 세정제로 얼굴을 깨끗이 씻은 다음에 찬물을 쓰라고 권한다.
얼굴이나 몸을 씻을 때 뜨거운 물(42도 이상)을 쓰는 건 장점이 거의 없다. 하지만 온열요법은 아토피 피부염(흔한 유형의 습진)과 같은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이 요법을 사용했다. 가려운 부위에 5초 동안 장치로 열(49도)을 가했더니 가려움증이 현저히 줄었고 완화 효과가 지속됐다. 이런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 찬물과 뜨거운 물의 단점
찬물로 얼굴을 씻으면 몇 가지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세안을 위해 따뜻한 물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찬물은 피부의 기름과 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떨어져 박테리아와 찌꺼기가 모공에 갇힐 수 있다. 찬물은 또 민감한 피부를 자극하고 스킨케어 제품의 잔여물을 피부에 남길 수 있다.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4도의 물에 손을 10분 동안 담그도록 요청했다. 이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과 유사한 노출이다. 찬물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건조를 유발할 수 있지만 뜨거운 물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
뜨거운 물로 얼굴을 씻으면 찬물보다 피부에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뜨거운 온도에 피부가 노출되면 건조, 유분 축적, 피부 손상 및 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뜨거운 물은 모공을 감싸고 있는 피부 세포를 좁게 만들어 피지(기름)를 씻어내기 어렵게 만들고 나아가 모공을 막을 수 있다. 뜨거운 물은 또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세안을 위한 팁
세안법과 수온은 건강한 피부 관리에 중요하다. 얼굴을 거칠게 씻으면 피부를 손상시키거나 여드름을 생기게 할 수 있다. 세안법은 다음과 같다.
-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다
- 미지근한 물을 얼굴에 뿌린다
-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저를 소량 바른다
- 손끝으로 클렌저를 피부에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 T존(코와 이마 부위)과 같이 기름이 모일 수 있는 부위에 집중하고 눈 주위를 조심한다. 수건, 스폰지 또는 기타 물체를 사용하여 클렌저에 문지르면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 피부가 더럽다고 느끼거나 여드름이 있어도 문지르지 않는다
- 클렌저가 없어질 때까지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헹군다
- 깨끗한 수건으로 두드려 피부를 약간 촉촉하게 만든다
- 얼굴이 축축할 때 보습제를 발라 피부 수분을 유지한다
- 세안을 하루에 두 번만 한다. 운동 등으로 땀을 흘린 경우는 예외다.
출처 -
https://kormedi.com/271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