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피부, 관리 시작 전 알아두면 좋은 상식

여드름 케어를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습관처럼 계속 하던 관리를 멈춰라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여드름의 관리법

여드름은 단순히 유전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개인의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외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여드름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만 갑자기 여드름이 생겼다면, 해결 방법을 찾기보다 내가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여드름은 혐기성이다. ‘혐기(嫌氣)’란 공기를 싫어하는 성질을 의미하는데, 여드름을 유발하는 세균 역시 산소를 매우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이다. 여드름 위에 패치를 붙였더니 오히려 더 심해지거나 개선되지 않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면, 혐기성 특성을 가진 여드름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여드름을 개선하고자 했던 행동이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불러일으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드름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모공 속 꽉 막힌 피지 덩어리를 뚫어주고, 산소가 피부 속으로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정확한 요인을 알고 적절한 제품을 사용한다면 의외로 쉽고 빠르게 매끈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여드름 스킨케어 솔루션

여드름은 초기진압이 가장 중요하다. 여드름이 피부를 뒤덮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곧장 피부과에 가는 것보다 성분 몇 가지를 통해 비교적 쉽게 여드름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트러블은 혐기성이기에 막혀있는 모공을 뚫어주는데 초점을 맞춰 케어하는 게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다.

꽁꽁 막혀버린 트러블을 뚫어주는 대표적인 성분 세 가지가 있다.

1. 직접적으로 뚫어주는 성분: 스피큘 (하이드롤라이즈드해면)

요즘 각광받는 스피큘은(Hydrolyzed Sponge) 피부과 시술에서 자주 사용되는 미세한 바늘 모양의 물질로, 주로 해양 생물인 스펀지에서 추출된 천연 성분이다. 여드름이나 블랙헤드 그리고 늘어진 모공 개선 등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대다수의 브랜드에서 스피큘의 특성을 활용하여 모공 및 피부 결을 관리하는 스킨케어를 선보이고 있다. 의외로 여드름 피부야말로 스피큘의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데, 원료 특성상 매우 작고 가느다란 미세 침 모양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모공을 열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혐기성인 여드름에는 제격인 성분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약국에도 입점해 판매중인 ‘옵세로 스피큘 스팟’이 있다.

스피큘은 해양 생물에서 얻은 원료이기에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제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옵세로 스피큘 스팟은 12단 정제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피큘이 30,100ppm이나 함유되어 있다. 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함량의 제품이기에 브랜드 측에서는 사용방법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반드시 스킨케어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스팟에만 소량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마데카소사이드, 병풀 추출물과 같은 진정 성분도 함유되어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2. 간접적으로 녹여주는 성분: BHA(살리실릭애씨드), AHA(글라이콜릭애씨드)

여드름 완화 기능성 제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BHA와 AHA는 산성을 띠는 화학적 약물을 피부에 침투시켜 각질을 분리 및 탈락시키는 성분이다. 피부에 불필요한 각질을 정리해 주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산소가 원활하게 통하여 여드름이 비교적 단기간에 나아질 수 있도록 한다. 두 개의 성분 모두 각질이 탈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BHA(Beta Hydroxy Acid)는 지용성 성분으로 피부 표면은 물론 모공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과잉 피지와 모공을 녹여내는 성분으로 지성 및 여드름 피부에 적합하다. 특정 요인으로 인해 피부 턴오버 주기가 무너진 경우, 각질이 제때 탈락하지 못해 모공을 막게 된다. 이때, 그 사이로 각종 세균이 번식하여 여드름과 같은 피부 질환이 생길 수도 있어 BHA의 대표적인 성분인 살리실릭애씨드가 함유된 클렌저로 세안 단계에서 피부를 깨끗하게 정돈해 주는 게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프리메라 바하 버블 필링 클렌저’가 있다.

BHA는 산성을 띠므로 묵은 각질을 말끔하게 없애면서도 순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프리메라 바하 버블 필링 클렌저는 부드러운 거품으로 피부에 닿았을 때 마찰되는 자극을 줄여 민감한 피부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세안만으로도 과도하게 분비된 피부 피지 조절과 각질 탈락을 도와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만, 보습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세안 후에도 건조하지 않은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AHA(Alpha Hydroxy Acid)는 수용성으로 피부 표면에서만 작용하여 불필요하게 생긴 들뜬 각질을 제거하는 성분으로 보습 효과도 탁월해 건성 및 복합성 피부가 사용하기 적합하다. AHA의 특수성 때문에 클렌징으로 사용하면 유효 성분이 모두 씻겨나가기 때문에 묵은 각질이 쌓이지 않도록 데일리로 관리할 수 있는 토너 패드가 가장 적합하다. 대표적으로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패드’가 있다.

토너패드의 경우 유효 성분이 흡수된 패드 원단이 중요한데,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패드의 경우 도톰한 와플형 순면 패드로 이루어져 유효 성분을 흡수시키면서 묵은 각질을 닦아내기에 적합하다. AHA도 마찬가지로 산 성분을 띠고 있어 장기간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민감성 패널 테스트 완료를 통해 비자극성임을 입증했다. 또한, 알란토인과 당근 추출물 같은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보습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여드름은 의외로 잘못된 제품 사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무분별한 제품 사용보다는 정확한 요인에 맞춰 적절한 스킨케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함께 병행해야 하는 것은 바로 생활 습관이다. 불규칙한 수면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부의 염증을 유발하고,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충분한 숙면과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이며, 더불어 건강한 식습관까지 병행해 준다면 더 이상 여드름이 날 수 없는 건강한 피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출처 : 시사매거진(https://www.sisamagaz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