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살짝 베인 상처는 피도 많이 안 나고 깊지도 않다. 상처에 비해 쓰라린 느낌이 큰 편인데, 왜 유독 아픈 걸까.
베이는 ‘부위’ 때문일 수 있다. 주로 손가락, 입술, 혀와 같이 우리 신체 기관 중 예민한 부위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 텍사스 에이엔엠대학교 가브리엘 닐 교수의 칼럼에 따르면, 이러한 신체 부위는 특히 압력이나 온도 변화로 인한 상처에 유난히 민감하고 명확하게 반응한다. 이곳에 가해진 자극이 정확히 뇌로 전달되고, 뇌는 또 정확하게 이를 인지해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상처가 깊으면 신경 섬유가 심하게 손상돼 통증 전달 능력이 약화되지만, 종이 등에 얕게 베인 상처는 그다지 깊지 않아 통증 전달 능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또 손가락, 입술, 혀는 평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부위기도 하다. 그래서 상처에 자극이 반복적으로 가해져 더 아프게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어디에든 베인 후에는 즉시 흐르는 물로 씻어서 감염 가능성이 줄여야 한다. 그러면 상처가 빨리 회복된다. 상처가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며칠 동안 밴드를 붙여두는 것도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3/06/202503060087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