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을 먹은 후 인후통을 호소하던 여성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 질환은 ‘급성 후두개염’으로 추정된다. 후두개란 목 안쪽, 기도와 식도가 나뉘는 부분에서 기도를 덮는 뚜껑처럼 생긴 기관을 말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마라탕 가게에서 식사를 마친 26세 여성 A씨는 호흡 곤란과 인후통을 호소하다 병원을 찾은 뒤 사망했다. A씨는 친구의 생일을 맞아 마라탕 전문점에서 식사를 한 뒤 인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통증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고, 다음 날에는 호흡 곤란까지 찾아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A씨는 휴가를 내고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 급히 입원을 하고 검사를 받았지만 이내 숨을 헐떡이며 쓰러졌다. 의료진은 응급처치를 했지만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평소 후두개염을 앓고 있었다. 의료진은 A씨가 매운 마라탕을 먹은 후 찬 음료를 마셔 염증이 악화했고 이게 급성 후두개염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후두개염은 사슬알균, 폐렴구균 등에 의해 성대 윗부분 후두개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짧은 시간 내에 고열과 인후통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음식물, 침 등을 잘 삼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대부분 2~3일 내에 호전된다.
급성 후두개염은 후두개염을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기도가 완전히 폐쇄돼 사망하게 되는 응급질환이다. 급성 후두개염에 의한 기도 폐쇄가 임박했을 땐 거친 호흡 잡음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호흡 곤란이 심해져 손가락과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을 보이기도 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61448?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