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타려고”…의사 환자 짜고 수술 횟수 부풀려 7억 꿀꺽

치과 수술 횟수를 거짓으로 부풀려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의사들과 환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2일 치조골 이식 수술 횟수를 고의로 늘리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부정 수령하거나 이를 도운 혐의(보험사기특별법 위반 등)로 치과병원 8곳 의료진 10명과 환자 144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치조골 이식 수술을 여러 번 한 것처럼 수술 기록을 꾸며 보험금을 추가로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와 환자들이 부당하게 받은 보험금은 7억4000만원 상당이다. 이들은 주로 생명보험에서 수술 특약으로 수술 횟수가 늘어나면 추가로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것을 악용했다.

보험사들은 인접 치아 수술을 했는데, 수술을 나눠 횟수를 늘린 정황이 발견된 보험금 지급 이력을 모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들이 보험금을 더 타낼 수 있다는 것을 미끼로 치과 병원은 환자를 유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병원 별로 조사를 벌여 혐의가 규명된 의료진과 환자들을 차례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society/1065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