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정상을 웃도는 과체중인 사람이 4년 동안 하루 걸음 수를 6000보에서 1만1000보로 늘려 걸으면 비만이 될 위험이 6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년 동안 하루에 8200보(6.4km) 이상 걸으면 비만, 수면 무호흡증, 위식도 역류질환, 주요 우울장애 등 네 가지 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벤더벨트대 의대 연구팀이 하루 10시간 이상 핏빗(Fitbit) 활동 추적기를 착용하고 전자건강기록(HER) 프로그램에 참여한 6000명 이상의 평균 4년 활동·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 하루 걸음거리가 8000보인 사람은 4000보인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51% 낮아졌다. 또 참가자들이 하루에 8000~9000보를 걸어도 고혈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낮아지지 않았으나 대부분 걸음 수가 더 늘어나면 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졌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벤더벨트대 의대 에반 브리테인 부교수는 “상업용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 및 건강 모니터의 데이터를 EHR에 통합해 환자의 임상 특성 및 위험 요소에 신체활동을 맞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참가자는 2018년 5월 30일~2021년 4월 1일 ‘미국 올 오브 어스연구 프로그램(All of Us Research Program)’에 등록했고, 이후 설문조사에 응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018년 시작했고, 지금까지 약 52만명이 여기에 참가했다. 참가자 나이는 41~67세였고, 체질량지수(BMI)는 24.3(건강)~32.9(비만)였다. 참가자의 73%는 여성, 84%는 백인, 71%는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자였다. 연구 데이터에는 이들의 하루 걸음 수와 강도, 신체 측정치, 활력 징후 등이 포함됐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of step counts over time with the risk of chronic disease in the All of Us Research Program)는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출처 :
https://kormedi.com/1533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