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이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암에 걸릴 확률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역으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암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심장학회지 3월호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심혈관 질환(CVD) 위험이 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코스트암센터의 종양학자 콜린 뷔 박사는 “건강한 식습관, 고혈압 당뇨와 같은 의학적 문제를 확실히 관리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중요한데 암 위험도 그 이유 중 하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국 메사추세스 종합병원 등과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에 참여한 2만305명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았다. 15년간 이들 가운데 2548명이 암에 걸렸다. 연구팀은 기존의 CVD 위험 요소(나이 성별 흡연)가 암과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심장에 대한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표지자인 나트륨이뇨펩티드가 높으면 암 위험도 높게 예측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트륨이뇨펩티드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40%나 더 높았다.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체중과 식이요법 등 심장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지킨 참여자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뷔 박사는”이것은 심장병 자체가 암의 발달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위험인자와 행동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일대 의대 임상심장내과 조교수 조이스 웬샤오 박사는 심혈관 질환과 암의 근원에는 공통적으로 염증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몸에 염증이 많다면, 이는 암을 포함한 질병과 싸우는 신체의 능력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과일과 채소에는 항산화제와 염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영양소가 많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콜레스테롤이 낮은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암에 걸리면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웬샤오 박사에 의하면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수면장애가 있거나 주로 앉아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은 한층 분명하게 드러났다. 균형잡힌 식사, 규칙적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콜레스테롤과 혈압 관리 등에 신경을 써야 할 이유다.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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