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이들이 있다. 특히 여름에는 괜찮다가도 외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바로 과민성 방광 환자들이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감각신경이 너무 예민해져 일상생활 중 특별한 이유 없이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볼뿐만 아니라 소변이 나올 것 같은 느낌(요의)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절박뇨’나 소변을 참을 수 없어 지리게 되는 ‘절박성 요실금’ 증상도 과민성 방광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과민성 방광은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기고 이를 방치하며 세월을 한탄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 악화뿐만 아니라 소변 불안감으로 인한 외부 활동 제약이 많아지면서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과민성 방광 환자의 경우 자신감을 잃어 사회활동이 줄 뿐 아니라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과민성 방광은 약물치료와 골반 아랫부분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및 배뇨와 배설을 제어하는 행동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방광의 불필요한 수축을 억제해 과민성 방광의 치료 효과는 물론 빈뇨, 요절박, 절박요실금 등에 효과적인 보톡스 치료를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실제 주로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보톡스는 이미 여러 연구 결과에서 과민성 방광 환자에게서도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티파니여성비뇨의학과 김인경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과민성 방광은 주간 및 수면 활동을 방해하고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 수치심, 불편함 등으로 인해 사회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원을 꺼려하기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톡스를 활용한 치료는 한 번의 시술로 평균 8~10개월가량 효과가 지속되며 덜 침습적으로 삶의 질도 개선할 수 있다”면서 “이외에도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부교감신경 억제제인 항콜린제, 옥시부티닌, 프로피베린 등을 처방하는 약물치료와 바이오피드백, 배뇨 교육을 통한 올바른 배뇨 습관을 실천하는 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발을 막기 위해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술, 커피, 카페인 음료, 탄산수 등과 같이 이뇨 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배뇨 욕구가 생겼을 때 의도적으로 30분 정도 참는 훈련을 하며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출처 :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404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