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우울이 이어지는 것도, 회사에서 이유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이 펄떡거리다가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워져서 가누기 힘들게 느껴지는 날이 있는 것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몫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버겁다
큰 맘 먹고 했던 쌍꺼풀도 예쁘지않게 되어버렸고 낮고
뚱뚱한 매부리코에 돌출입, 그리고 웃을 때마다 과하게 보이는 잇몸 뭘 입든 전혀 예쁘지도 않고 어울리지 않는 몸매
나름 충실하게 현생을 산다고 해도 나아지지 않는 주변
환경들
토끼가 되든 아니면 거북이가 되든 나는 걸어가는데
왜 이렇지
외모도, 내 상황도, 무엇도 힘이 되어주지 않아서 이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말하는 것도 싫고 억지로
웃는 것도 다 싫어
정신과도 그만 다니고 싶다
힘들다 삶이.
그래도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좋은 주말 보내 예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