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선택에 있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전이었음. 그런 이유로 대형병원보다는 개인병원을, 성형외과보다는 이비인후과를, 개방형수술보다는 비개방수술을 선호했음. 이 조건에 맞는 몇 군데(그렇게 많지 않더라)를 발품팔다가 결국은 리벤스이비인후과로 결정했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원장님이 깐깐한, 원칙 지키는 보수적인 스타일이셔서 믿음이 갔기 때문임. 아래는 지금 생각해도 웃긴 몇 가지 에피소드.
- 처음 찾아갔을 때 코 속을 보시더니 코 상태 안 좋다고 코 상태 좋아지기 전까지는 수술 못한다고 하심. 그 이후로 빨리 수술하고 싶어서 거의 1개월에 1번씩 삼고초려 하는 것마냥 찾아가다가, 결국 처음찾아뵌 지 6개월 이후에야 수술함.
- 수술결정하고 원장님과 상담한 뒤, 내가 다 못 말한 나의 니즈들을 데스크의 실장님께 전달하고 집 가는 중이었는데, 원장님한테 다시 전화가 와서 "왜 그런 중요한 말들을 수술하는 사람한테 안 하고 간호사한테 하냐"라고 하시면서 다시 병원으로 오라고 하심. 그래서 병원 다시 가서 내가 원했던 부분들을 읊음.
- 상담할 때도 된다는 것은 된다고 하시고 안 된다는 것은 안 된다고 확실히 말씀하심. 희망을 별로 안 주시는 편. 그리고 코수술 한 번 하면 모태코로는 다시는 못 들어가니까 신중하게 결정하고 원하는 것 있으면 차근차근 다 말씀하시라고 하심.
- 웹사이트 들어가보면 코 전후 사진 극사실주의로 비교해놓은 것들 많음. (내 사진도 조만간 거기 올라갈 예정ㅋㅋ)
이외에도 실리콘을 더 안전한 실리콘을 쓴다, 등등 말씀하신 내용에 설득된 것들이 많아서 가격이 싼 편이 아니었음에도 리벤스로 결정함. 한 줄로 요약하자면 널리고 널린 상업성 끝판왕 대형 성형외과 느낌이 전혀 없어서 여기로 결정했다는 것임.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함. 만족하는 이유는 나도 화려한 코보다는 자연스럽게 티가 나지 않는 코를 추구했기 때문임. ★★★[가장 중요] 원장님은 100% 자연미를 추구하시는 분이고, 코를 무리하게 높이시지 않음. 미용적으로도 어색하다고 생각하시고, 또 수술기법상 여러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심. 따라서 나처럼 코성형 티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아주 화려하게 뽷!!!하는 코를 원하는 사람들한테는 안 맞는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후 사진을 보면 코가 직선으로 내려오다가 코끝으로 가기 직전에 아아주 살짝 코딱지만큼 함몰되는 부분이 보이는데, 이것도 자연스러운 코성형을 위한 원장님의 포인트라고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