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성형수술 아무나 못해
[일간스포츠 2003-12-07 10:48:00]
[일간스포츠 전경우 기자] '성형 수술, 아무나 하나?'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청춘들이 많다. 취업준비생이나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병원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하지만 예뻐지겠다는 마음이 앞서 뜻하지 않은 화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당뇨병이나 혈우병 환자들은 성형수술을 받게 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초래될 수도 있다. 심장병 이력이 있거나 고혈압환자, 폐나 간질환자, 빈혈증 환자 등은 담당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된다. 경구피임약이나 여성호르몬 제제, 아스피린 등의 약물은 출혈을 증가시킬 수 있어 수술 2주 전부터 의사와 상의,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준비하나
집도의가 수술경험이 많은지, 어떤 결과를 원하고 그 결과를 수술로 얻어낼 수 있는지, 수술은 어떤 방법으로 하며, 후유증이나 합병증은 무엇이고, 부작용이 있을 확률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문의해야 한다.
담배는 수술 전후 2주일 동안은 끊어야 된다. 담배성분이 혈관을 좁혀 수술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리 중에는 출혈이 심해져 피멍이 들 가능성이 높다. 생리 중의 수술은 피하는 게 상책.
수술시 마취로 인해 구토가 일어나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수술 8시간 전부터 물 등 모든 음식을 금해야 한다. 수술 전날 순한 비누로 온몸을 깨끗이 씻고, 당일 화장을 하지 않는다. 손발톱의 매니큐어를 깨끗이 지우는 것도 필수 준비사항.
남성은 면접시험 등을 직전에 두고 수술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웬만한 성형수술은 상처가 아물고 자연스러워지는 데 두세 달이 걸린다.
화장을 하지 않는 남성들은 상처를 감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여성보다 회복기간을 충분히 두고 수술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주의해야
쌍꺼풀이나 코 등 안면성형은 수술 후 5일간 머리 쪽을 높게 하여 누워 잔다. 오랜 시간 머리를 숙이거나 엎드려서는 안 된다.
수술 후 이틀 동안 점점 부기와 멍든 것이 심해지고 그 후 약 2~4주간에 걸쳐 서서히 빠지는데, 계속 얼음찜질을 해주면 부기를 줄일 수 있다.
세수는 3~5일 후에 할 수 있으나, 수술부위를 문지르거나 충격을 줘서는 안 된다. 코는 교정 수술 후 1주일 동안 반창고를 붙이고 안경착용을 삼가야 한다.
흉터제거술을 했다면, 상처부위의 거즈를 일부러 떼내지 말아야 한다.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의 일광차단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과다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박피술 후 치료부위가 주변 피부보다 희게 보이는 수도 있다. 일시적 현상으로서 수개월 지나면 대부분 정상 피부색으로 회복되니 염려 말 것. 수술 후 1개월 후, 3개월 후에 병원을 다시 찾아 경과를 확인받는 게 좋다.
전경우 기자
woo@dailysports.co.kr .
도움말=을지대학병원 성형외과 양호직 교수. 엔제림 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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