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남성이고, 어렸을 때 싸우다가 코가 부러져서 외과 수술을 했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무조건 수술 가능한 이비인후과나 성형외과를 갔겠지만, 당시엔 그런 인식도 없었고 지방이어서 그냥 지역 내 큰 외과병원에서 수술했네요.
수술 후 당시엔 크게 문제를 못 느꼈고, 시간이 흘러 코가 잘못 붙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도 남자가 굳이 성형까지 해야겠나 싶은 생각에 잊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이제 40대가 되고 보니, 20년 여의 긴 세월 동안 삐뚤어진 코로부터 파생된 문제들이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하네요.
코골이와 비염은 당연하고, 코로 숨쉬기 불편해서 조금만 빨리 걸어도 구강호흡을 할 수밖에 없고, 특히 두 콧구멍으로 들이마시는 숨의 양이 차이가 커서 그런지, 숨의 균형을 맞추려고 얼굴 한쪽을 더 찡그리게 되어 턱장애에 짝눈까지 생긴 것 같습니다.
턱장애가 삼킴장애까지 동반하는 것인지, 구강호흡에 의존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식사 중에 자꾸 사레가 들려서 기침하느라 후두염도 달고 삽니다.
처음에는 삼킴장애가 있나 싶어서 혀 운동을 하다가 턱의 문제가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혀 뮤잉 운동을 하다가 비강호흡이 힘들어서 잘못 붙은 코의 문제를 다시 보게 된 상황입니다.
사레들림을 막는 방법은 따로 이비인후과 상담을 받아야겠지만, 일단 코의 구조와 기능 문제부터 해결하고 볼 생각입니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이번엔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 협진이 되는,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고 있는데요.
좋은 병원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미용 목적이 아니니, 망가진 코의 구조와 기능을 복구하는 쪽으로 특화된 전문 병원을 원합니다.
상태 확인용 사진은 혐오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서 일부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미리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