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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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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눈썹없는 아내" (이 글이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あĦ凹Г己Гつł 2006-11-02 (목) 01:47 17년전 223
눈썹없는 아내...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모로 보나 남부러울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 된거지요.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라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뎅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
.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끔 남자친구가 예고없이 집앞으로 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갑자기 찾아오는 거 정말 싫다며 매몰차게 돌려보내요.

"내 생각만 해서 미안.. 담에 보지모^ㅡ^"

웃으며 전화를 끊는 그 사람...

창문너머로 쓸쓸히 걷는 뒷모습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나또한 안쓰러워 눈물이 납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에 고개 돌려버리는 나인데... 무엇인가 던져서 깨버리고 싶은데...

이런 날 항상 예쁘고 사랑스럽다 말해줍니다.

아직 가끔은 눈 마주치기 힘들고 창피합니다.. 짜증도 많이 냅니다...

내가 예쁘게 보이고 싶은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인데 나 자신을 비하하며 사는 삶.. 사랑하는

사람까지 불행하게 만들어버릴 것 같아요.

이제 자신감을 가지려구요^^

사랑의 힘으로 지루를 물리치고 내 삶의 변화가 오길 기대합니다.


포기라는 단어의 뜻을 아는가...

절망이란 단어의 뜻을 아는가....

최악이란 단어의 뜻을 아는가....

그러나 아직 실패는 하지 않았다.....


님들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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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조아 작성자 2006-11-02 (목) 15:53 17년전 수정 삭제 신고 주소
너무 감동이네요ㅠㅠ 화이팅이에요!
몰라몰라.♥ 작성자 2006-11-02 (목) 23:54 17년전 수정 삭제 신고 주소
감동~
카아 작성자 2006-11-03 (금) 12:27 17년전 수정 삭제 신고 주소
나도 그랬는데... 우리, 그래도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살아요.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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