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지루 9년차에 두피는 심하지는 않지만 악화와 호전을 오락가락해 왔네요.
발병하고 처음 몇년간은 심하면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받아서 먹고
연고를 무슨 비싼 화장품인냥 듬뿍듬뿍 발랐드랬습니다.
몇번 그러고 나면 낫고.
주로 가을에 도져서 겨우내 고생하다 봄되면 괜찮아지고를 수년간 반복했네요.
처음 2~3년간은 주사+내복약+연고 를 쓰다가
최근까지 6~7년간은 연고만 썼는데
연고 많이 쓰면 안좋다길래 최대한 적은 양을 적은 빈도로 사용했어요.
그런데 지난 가을부터는 연고를 자주 쓸 수밖에 없더라구요.
피부상태도 말이 아니고 얼굴색이 거무튀튀하면서 심한 가려움에 끊임없이 뭐가 나고 ...
그렇게 고생하던 차에 카페에 가입해서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았네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이 카페에서 탈스하신 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저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연고 바르지 않고 한번 낫아 봐야지 하며 다른 노력도 (많은 건 아니고) 힘닿는데까지
함께 하고 있네요.
며칠지나자 얼굴전체가 아주 난리가 났었드랬습니다.
엄청난 가려움.긁지 않아야 하는 줄 알면서도 어느새 벅벅 긁고 있는 내손.
긁고 난 후에 일어나 있는 각질과 손톱자국들...
얼굴뿐만이 아니라 목 팔 다리 멀쩡하던 곳까지 몽땅 가려워서
이러다가 온 몸에 다 번지는 거 아냐 무섭기도 했어요.
원래 명현반응이 그렇습니까?
세안 후에 뭘 발라도 쓰라리고 껍질이 타버리는 것 같은 아픔.
당장이라도 연고 바르고 싶은 마음이 수십번도 더 들더군요.
며칠지난 지금 많이 나아 졌네요.
아직 완전히 좋아지진 않았지만 피부결이 예전상태로 회복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렇게 호전되다가도 악화되는 때가 있겠죠.
어쨌든 연고 없이 봄을 맞을 수 있을 것같네요.
기쁘구요, 이 카페와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약에 대해서 신뢰감이랄까 환상을 깰 수 있었답니다.
약에 의존하여 다른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되겠다는.
그래서 다른 약,하다못해 감기약 같은 것이나 한약을 포함해서
모든 약에 의존하지 말고 내몸을 잘 살피고 조절할 줄 알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잘골라 섭취하고 내몸에 맞는 운동을 해주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평생가져나가야지만
큰 질병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것 같아요.
돌아올 가을,겨울도 연고 바르지 않고 날 수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렵니다.
함께 노력해요. 그리고 우리모두 탈스합시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