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루 앓아온지는 6년 됐습니다.
현재는 그동안 앓아온 것 중에 최악이구요.
입술빼고는 얼굴전체에 걸려있다고 할 수 있어요.
처음 지루를 시작했을 땐요.
한쪽 볼만 심하게 두둘두둘하게 전체가 뻘겋게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종합병원에 갔더니 단순한 여드름이라면서..
주사까지 맞으면 10만원은 더 내야되지만 전 학생이니까 약만 처방해준다더라구요.
그렇게 매주 7만원정도의 치료비를 내면서 한달간 치료했는데요.
결과는 더 심해지기만 하더라구요.
게다가 이상한 각질까지 생기더라구요.
결국 유명한 피부과를 갔는데요.
거기선 아토피라면서 처방해주더라구요.
먹는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서 몇달간 치료했는데 정말 다 낫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 깨끗해지고 한두달뒤..
양쪽 볼이 부풀어오르더니 두들두들하면서 진물에 각질에 징그럽게 변하데요.
다시 병원에 갔더니 지루성피부염이래요.
그래서 또 처방받아서 열심히 약먹고 발랐어요.
지금보니까 그 약성분에 스테로이드가 있네요.
그때는 암것도 몰랐으니까 꾸준히 시키는 대로했지요.
정말 그이후로는 거의 반년동안 얼굴에 뾰루지하나 안나더라구요.
그때가 지루가 생긴지 4년쯤 되던 해였습니다.
정말 세상에 살아갈 맛이 나고 그동안 잘 놀지도 못하던거 실컷 놀구요.
근데..
작년말쯤부터 지금까지 정말 거짓말없이 입술빼고 부글부글하게 올라온데다가 진물과 생선비늘같은 각질에...정말 최악입니다.
그때는 카페가입을 하면서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고 있던터라 병원이 선뜻 내키지 않더라구요.
결국 한의원에 갔어요. 그리고 매달 30만원어치의 약을 몇달째 먹었구요.
그랬더니 부어오르는건 가라앉았지만 코를 포함해 코주변과 입주변,그동안 안생기던 이마가 여전히 두들두들하면서 곪기도 하고 각질도 엉망입니다.
참다참다 혹시나 하는 맘에 그 피부과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글쎄 다른 병 처방을 내리잖아요.
그래서 제가 처음엔 아토피로 하시고 여드름이라고도 하셨다가 지루라고 하셨지않냐고 물어봤지요.
그랬더니 의사가 내가 언제그랬냐면서 처음부터 한 병으로 줄곧 처방해왔다는거예요.
그러면서 처방을 해줬는데 다 너자신 때문에 생긴 병이니까 전 술은 한모금도 못마시는데 의사는 바득바득 제가 술마시고 하는게 원인이라면서..) 보험처리 못해준데요.
전 프로토픽이란 건 처방받을 수 없냐고 물어봤더니 아토피도 아니면서 그약쓰고 잘못되면 자기한테 덮어씌울거냐더라구요.
그리고 피부관리까지 처방해놔서 할 수 없이 관리를 받았는데요.
관리사 언니가 제 얼굴을 보더니 무섭데요. 무섭다고..정말 눈물날려더라구요.
그렇게 하고 이상한 약까지 처방받는데 7만원을 내고 왔습니다.
예전에 쓰던 약을 안버리고 갖고 있었느데요. 확실히 다른 약이더라구요.
정말 인제는 희망이 안보입니다.
그렇게 유명한 피부과에서조차 저에 대해서 제대로 처방을 못하는데요.
사실 알게모르게 여러군데 피부과를 다녀보긴 했지만..
다들 지루라면서 스테로이드 처방만 해주더라구요.
저역시 한약먹으면서 음식조절도 하고 생활습관조절도 하고 알로에니 뭐니 좋다는거 다 챙기고 했지만 결과는 이렇네요.
바깥 외출이란 걸 해본지 5달이 넘어갑니다.
이야기가 정말 길어서 죄송해요.
그렇지만 정말 너무 답답하고 혹시나 하던 희망조차 사라진 지금..
도대체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