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교 들어가는 17살이고 작년 2월부터 피부과 다니기 시작해서 이제 다닌지 거의 1년 돼가.
처음에는 집 바로 앞에 생긴 미의원에서 정액권으로 끊고 다니다가 몇 주 지나면 다시 원상복구 되길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우리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데로 다니고 있어.
두 곳 다 반 년씩 다닌 거 같아. 2주에 한 번씩 시술 받고 있어.
최근에 쌍수를 해서 예약을 잠시 미루고 지금 안 간지 거의 3주 됐는데 하루 이틀 새에 갑자기 피부가 보기 징그러울 정도로 심하게 뒤집어지고 여드름이 났어. 딱히 바뀐 건 없었는데…
지금 얼굴에 패인 흉터도 엄청 많고 아직 붉은 자국 같은 흉터도 많고 너무 스트레스야…매번 이렇게 피부과에 돈 쓰기도 너무 부담되고…
그냥 멀더라도 서울 유명한 데로 다니는 게 나을까…?
무슨 치료를 하고있는데? 일단 루틴을 적어보면 어떨까?
반나절이면 머리카락 떡지고 블랙헤드 꽉 들어차는 지성 피부면 그냥 타고난 거 계속 관리해야하는거라.
서울 트렌드는 골드 PTT랑 아그네스 등으로 피지선 파괴 시술 많이해. 트렌드는 워낙 기계 풀리는 시기랑 맞먹으니까 꼭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건 확실히 피지 분비는 줄여야 하는건 맞아.
우리집 왕지성 여드름쟁이 청소년은 포텐자 여드름팁으로 울면서 두번 하더니 또 하고 싶대;; 자기가 봐도 효과가 있거든. 흉터도 조금씩 생겨서 두번쨰엔 엑소좀도 했더니 흉터랑 붉은기도 좀 줄었어.
클래식은 약먹어서 온몸의 피지를 말리는건데.. 전신에 작용해서 부작용이 넘 크니깐.
건성피부인 나는 남편닮아 왕지성인 아이가 사춘기가 되기 전까진, 피지 자체가 어마무시하게 나오느라 모공을 미어터지게 밀면서 확장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걸 제대로 체감을 못했었음.. 머리에 비듬이 아니라 피지덩어리가 굴러다닐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음..
이젠 치킨, 피자, 초콜렛, 유제품도 안먹이고 다낭성난소증후군 올까봐 이노시톨도 계속 먹이고 하니 좀 나아진 것 같아. 최소한 덩어리가 아니라 좀더 액체..수준의 피지가 나옴;
암튼 청소년 여드름의 집 루틴은, 지성용 여드름용 화장품 라인은 당연하고, 클래리소닉 여드름용 브러쉬(꼭 정품쓰는 것 추천) 끼워서 위생적으로 관리해서 쓰고, 물방울 초음파 기기 사서 돌리는거야. 한시간 걸려... 엄마 속은 타들어가지만 청소년은 여드름 줄어서 좋아해...ㅎㅎㅠ
서울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고, 동네라도 피지 말리는 기계랑 시술 오래한 피부과 전문의 찾아가길 바래.
글쿠나 자세히 알려줘서 고마워! ㅠㅠ 지금 피부과는 패키지로 VD빔이랑 골드ptt, 스케일링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어. 약은 계속 복용중인데 약에서는 딱히 효과를 못 느끼겠더라구 ㅠㅠ 어렸을 땐 U존만 건조한 편이었는데, 크면서 좀 바뀌었나봐 머리도 반나절 지나면 기름 좔좔나오고 얼굴도 그래 ㅠㅠ 내가 여태 스킨케어 제품들 어떤 걸 써도 하루 지나면 항상 트러블 나니까 정착한 제품도 없고 쓰는 제품도 엄청 적었거든 ㅠㅠ 루틴 알려줘서 고마워! 여드름용 브러쉬 있는 줄은 몰랐는데 써봐야겠다 알려준 루틴대로 따라해볼게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ㅠㅠ
까미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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