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두피염) 앓은 기간은 얼마나됐나요? 두달 정도
최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관리방법은요? 예) 한의원 + 보습제사용 + 미네랄워터
이제 막 정회원이 되서 글을 쓰네요.
짧은 기간이지만 나름 제가 효과를 봤던 방법들 나누고 싶어서요~
저는 6월 초부터 이마에 십원 동전 크기만큼 지루가 생기고 눈썹 눈두덩이 이렇게 점점 내려왔어요.
사실 이마에만 있었을 때는 이게 피부염인지 인식이 안되었고 잠깐 생겼다가 없어지겠지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이마에 생긴건 어쩌면 두달도 더 된것 같기도 해요.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그냥 그 부위가 많이 간지러워서 긁고 긁고 했는데 점점 퍼지는게 6월초부터 느껴졌으니 그냥 그렇다고 할게요ㅎㅎ
한참 기말고사 기간이라 예민한데 이마에만 있던게 눈두덩이 까지 번지고 인중 부분도 따끔 거리고 빨갛고 그러더라구요. 셤기간에 피부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신경쓰고 싶지 않아 바로 피부과에 가서 먹는약 바르는 약 모두를 처방받아 열심히 먹고 발랐네요. 그러지 말았어야 했죠ㅋㅋ
그 약들로 시험기간을 잘 버티고 방학이 시작되자마자(약이 떨어지자 마자) 얼굴이 심각하게 빨개지고 하얀 각질들로 덮이고 진물이 나오더라구요. 그 때부터 이건 그냥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싶어 인터넷을 뒤졌는데 정말 절망적이었어요.
십몇년씩 앓고 있다는 분들, 조금 좋아져도 하룻밤 사이에 악화가 되고 가장 절망적인 완치가 어렵다는 말.....아 진짜 자신이 없었어요.
왜냐면 21살부터 22까지 꼬박 1년 아니 흔적들로 인한 고민까지 하면 1년 이상을 성인여드름으로 엄청 고생했거든요.
그거 극복하고 엄청 관리해서 다시 꿀피부 소리 듣고 살았는데 또 피부염이라니....심지어 완치도 안되는 이런게 내 얼굴에 오다니..
타지에서 학교생활을 해서 얼굴 이렇게 되자마자 짐싸서 울면서 집으로 왔어요.
엄마는 딸얼굴이 이렇게 됐으니 난리가 났고 당장 이동네에서 유명하다는 한의원에 데리고 가셨어요.
약은 짓지 않고 몸에 침 맞고 얼굴에 벌침을 맞았어요. 한번맞고 자고 나서 전날보다 괜찮다 싶더니 두세번 맞고나서는 정말 호전되더라고요.
총 5번 맞고 나서는 육안으로는 전혀 티도 안나는 상태가 되었고요.
그렇게 신이나서 3주정도 있다가 자취방을 너무 오래 비워둘 수 없으니 청소나 한번하고 옷이나 더 가지고 오겠다며 가서 하룻밤 자고 일어났는데 얼굴은 처음 보다 더 심각해 졌습니다. 어이가 없더라고요. 눈은 부을대로 부어서 쌍커풀이 버거운 느낌이고 진물까지..
지루성피부염은 원인을 알기 힘들다잖아요 전 그날 제 원인 제대로 안 느낌이었어요. 저녁에 도착해서 제가 한거라곤 잔게 전부거든요
자취방에 원인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1층이라서 습기도 굉장히 심했고 그로인해 이불은 늘 꿉꿉한 느낌 그리고 20년은 된듯한 침대가 있는데 그 매트리스에도 엄청나게 영향을 받은 것 같고 담배냄새가 쌓일대로 쌓인 벽지는 제가 입주할 때 바꾸지도 않고 찢어져 빵꾸난 부분만 전혀다른 벽지 대충 직사각형으로 잘라다가 메꿔 붙여주더라고요. 그런 환경속에서 한학기를 살고 일이 터진거죠. 매일 창문을 열어놓고 사는데도 환기도 잘 되지 않고 햇빛도 방까지 들어오질 못했어요. 자취방 원룸의 문제다 확신을 하고 바로 다시 집으로 왔어요.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눈붓기는 많이 빠지고 진물은 아주조금 나더라구요. 한번더 확신을 하고 지금 벌침 다시 또 3번 맞았어요. 그리고 다시 좋아졌어요. 물론 빨간 자국은 이미 생겨버리고 퍼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 까진 어쩔수 없어요.
자국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고 있어요. 여드름도 당장 염증은 사라져도 흔적으로 더 고생하잖아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려구요.
암튼 전 벌침으로 크게 효과 봤고요 또 한가지 모델링 팩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전에 쓰다가 쳐박아 둔게 보여서 시험삼아 해봤는데 진정시키는데 효과 짱이에요. 비타민이랑 클로렐라 두가지가 있었는데 클로렐라가 피부스트레스완화, 피부장벽강화 라고 설명되어 있길래 큰 기대없이 써봤는데 많이 괜찮아요 수분도 채워주는 느낌이고 진정해주는게 짱이에요 정말. (가루를 물에 개어서 쓰는건데 미네랄워터 사용했어요!!)
이 외에는 암버팜 솔트크림 초반부터 그냥 쓰고있고 속당김 해결을 위해서 갸마르드 스킨이랑 오일 일주일 정도 사용 했네요.
솔트크림은 사실 큰 효과 못느끼겠고 나머지는 아직 일주일밖에 안되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러네요.
그냥 더 나빠지지 않으니 다른거 모험하지 않고 당분간은 저것들만 쓸 생각이에요.
말 주절주절 많은거 싫은데 제가 그랬네요ㅠㅠ 하소연이 80프로 이상은 되는 듯한 이 글을 읽어 주실까 싶지만 그래도 올릴께요 ㅎㅎ
아직은 하루하루 불안하지만 언젠가 다시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전 ㅠㅠ!! 여러분 우리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