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년인생 태어나서 첫 성형수술이자 첫 코성형 수술이고 고등학교때부터 고민하다가 지금 아니면 영영 못하고 후회할것같아서 큰 맘 먹고 지른 수술. 예약은 몇달전에하고 몇달동안 매일 사례 찾아보고 상상하고 정말 하는게 맞는지 수천번 고민함. 걱정인형에 통증 예민한 스타일임. 의료쪽 종사해서 수술 마취 이런거 많이보니까 아는만큼 더 걱정되고 그랬음.
1. 수술일주일전~전날
너무 떨리고 진짜 하는게 맞나 싶었고 지금이라도 취소해야하나 내가 견딜수 있을까만감이 교차했음.
2. 수술당일 (POD #0)
수술 중간에 마취 깨서 깨면 어쩌지 아프면 어쩌지 코솜 넣고 숨 어케쉬지? 진짜 갖은 걱정을 다했음. 다행히 수술 중 깨지는 않았고 수면마취 잘 된건지 준비과정부터 회복실가기전까지 기억없음. 회복실에서 깼을때 아프지는 않았고 숨이 안쉬어져서 답답했고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과 잘 된것 맞겠지 하는 걱정이 들었음. 수술해주신 의사쌤이 두번정도 회복실에 있는 나를 보러와주고 설명해주셔서 안심됬음. 집에와서는 역시나 코 솜 때문에 입으로 숨 쉬어야 하니 미치는줄 알았는데 또 상상으로 너무 극한의 상황까지 상상했어서 그런지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음. 절골해서 그런지 피가 나서 코 밑 거즈만 시키는대로 몇번 갈아줬고 아프진않았고 잠은 의외로 푹 잤음(쇼파에서 앉아서). 수술한 병원에서 븃기약 같은건 효과 별로 없다고 산책만 잘해주래서 붓기약은 따로 안삼.
3. POD#1
코 솜 제거했음. 코솜 제거할때 아프다고 해서 걱정됬는데 진짜 아팠음. 근데 찰나라서 못견딜 정도 아니고 왼쪽은 한번만에 쑥 나왔는데 오른쪽은 2트만에나옴. 솜뺄때 뇌척수까지나온다 이런말 있었는데 난 깊이 박힌게 나와서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1원짜리 공간에 500원을 욱여넣어서 뺄때 힘든 느낌이 들었음. 의사쌤이 또 봐주고 설명해주심. 통증은 아래쪽 개방한곳 상처가 자극되서 그렇게 느낀듯? 빼고나니 비주, 절개부위 욱신거렸고 코로 숨 잘쉬어져서 시원했음. 그리고 붓기주사 놔주심. 뭔지는 못물어봤는데 dexa 같은거 아니겠나 싶다. 팔에 근육주사로 맞음. 근데 이날부터 눈 미간쪽 붓기 겁나 올라와서 너무 흉했음. 인중붓기도 올라와서 강남미인같았음.
4. POD #2~4
코 솜 빼니 반나절 숨 잘쉬어지다가 이후로 딱지+건조+콧물파티로 코로 숨 못쉬는건 매한가지인 상황이 되어버림. 통증은 없었고 숨을 편히 못쉬는게 미칠거같았음!!! 미간 눈쪽 미친붓기는 슬슬빠지고 부목 주위로 푸른 멍 올라옴. 붓기 맥스는 #2~3 진짜 대박이었음 ㅎ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코 안이 너무 건조하고 따가워서 미쳐버림. 틈만나면 안연고 바름.
5. POD #5~6
점점 이 불편한 상황에 적응됨. 멍도 누래짐. 콧볼쪽은 붓기가 많이 빠져서 부목이 덜렁거리고 부목 붙인 종이테이프가 얼굴 기름에 절어서 떨어짐 . 그리고 항생제를 하루 세번 일주일 가까이 먹은게 몸에 쌓인건지 메스꺼움 소화불량 설사 등 위장장애가 너무 심했고 나름 계속 주워먹었다 생각했는데 입맛이 없긴해서 살이 2kg 정도 빠져서 체력이 너무 떨어짐. 숨도 편히 못쉬는데 살도 빠져서 너무 힘들었음. 나이들어 성형해서 고생하구나 생각까지들었음. 근데 항생제 너무 빡세게 먹어서 그런지 지성에 트러블피분데 여드름 하나 안나더라.
6. POD #7
실밥 부목 뗀날. 드디어 떼는구나... 시원할것같았음. 부목제거할때 생각보다 아팠음. 맨살에 부목 얹고 테이프 붙인거라 수월하게 떨어질줄알았는데 부목안쪽도 다 핵끈적한 듀오덤 같은 테잎 소재였음... 그래서 부목뗄떼 코 빠지는줄 ㅎ 실밥도 겉은 따끔 정도인데 안쪽으로 갈수록 너무아파서 나도모르게 발가락에 힘 엄청줌 ㅜ 실밥뺄때 코안 청소 해주는곳도있데서 숨 좀 편하게 쉬려나 기대했는데 여기는 그건 안해주심. 부목떼고 거울봤는데 미간 너무부어있고 코끝 들려있고 인중 부어있어서 떡볶이코 아바타 인면어같아서 나 성형 잘못된쥴알고 너무우울하고 후회함. 부목은 간호사가 때줬고 의사쌤이 또 설명해줌. 아직 붓기 많다고 했음. 그리고 없던 통증이 부목 떼고나서부터 생김. 특히 콧잔등 눈사이쪽 멍과 통증이 대박 (메부리라 절골했음) + 인중 잇몸통증이 시작됨! 글고 부목 제거한 기념으로 세수했는데 얼굴에서 때가 밀려서 깜놀함.. ㅋㅋ (물론 코쪽은 건들면 아파서 특히미간!! 거의 물로만 세정함)
7. POD #8~10
8일차에 출근함. 콧물이 너무 많이나오고 콧잔등 나비존부근 통증이 심해서 좀 힘들었는데 집에만 있는거보다는 일하고 왔더니 붓기 더 잘 빠지는 느낌. 부목 떼고 나서부터는 붓기가 실시간으로 쭉쭉 빠짐. 특히 미간 인면어 아바타 스러운 붓기 많이 좋아짐. 성형 고민했던 이유그 내가 가진 고유의 분위기가 없어지고 그저 성형 빡세게 한 센언니 이미지 될까봐 걱정했는데 그렇게는 안된듯!!!!! 아직 나비존 노란멍은 심한데 화장으로 살짝 커버됨. (출근해야해서 화장함)미간 눈아래 인중 잇몸통증은 아직 있음. 잇몸쪽 압통있고 가만히 있어도 잇몸 뿌리쪽 근질거림. 그리고 활짝웃으면 콧잔등 얼얼하고 윗인중 비주쪽 땡기면서 아픔. 눈에 보이는 인중 붓기가 있다기 보다 립 바르고 음파음파 그게안됨. 그리고 의외로 힘든게 코막힘. 낮엔 콧물이 너무나고 자고일어나면 코 건조하고 가끔 코 막히는게 아직있음. 그래도 매일 매일 좋아지고있음. 코 안쪽 딱지 생겼던것도 하루에한번 껍질 일어난것만 핀센으로 제거해주는중.
나같은 첫 성형 하게될 사람들이나 겁 많은 사람들을 위해생각날때마다 더 업뎃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