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흉터 제발 신중하게 생각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


<현재(치료 5개월째)>

먼저 나는 밑절 가슴 성형을 했고 생각치도 못하게 비후성 반흔 체질로 흉이 빨간 지렁이처럼 튀어나왔어 평소 회복력도 좋고 다른 수술은 흉이 티도 안 나게 아물었었는데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어. 그러면서 미친듯이 서치했고 생각보다 흉터 치료에 관한 후기는 너무 적더라고

나 처럼 흉터로 스트레스 받는 예사들을 위해 글 적어봐

예사들도 조언이나 정보 있으면 적극적으로 알려주면 좋겠어

다들 몸 건드는 수술 하기전에 본인 몸을 구석구석 잘 살펴봐 켈로이드는 목 밑으로만 발생하는 경우도 많대 내가 그런 경우였어

근데 내가 수술 전에 꼼꼼히 내 몸을 봤다면 더 신중할 수 있었을거야 한 번도 몸 피부를 꼬맨 적이 없어서 몰랐지 정말 티도 안나게 작게 남은 비후성 반흔이 좀 있더라 어릴때 베이거나 쓸려서 잘 다치는 다리나 무릎 흉이 혹시 흰색으로 아주 얇게 튀어나와있는지? 이런 거 잘 확인하고 수술 결심하길 바래... 그래도 슴 수술을 하고싶으면 겨절 추천할게 밑절은 피부에 장력이 더 많이 작용해서 켈로이드성 흉터 생길 확률이 더 높대 다시 돌아가면 난 무조건 겨절이야 (나 수술 전에 진짜 많이 알아보고 신중하게 했는데 이런 내용 어디에도 잘 안나와있음)

그리고 이미 생긴 예사들아 개인적으로 흉터 수술 추천 안 할게 가슴 밑절이면 더더욱 비추야. 장력이 계속 작용하고 있어서 무조건 재발. 수술하면 일단 흉터 길이가 더 길어져 튀어나온 두께는 줄어들 수 있어도 켈로이드 체질 아닌 사람이 아물듯 아무는 건 거의 불가능이라고 봐 무조건 80프로 확률로 재발해(진짜 유명한 흉터 병원 발품팔면서 의사들한테 들음)

제일 추천하는 방법은 켈로이드 주사 + 실리콘 시트로 볼륨부터 줄이고 (8개월~1년잡아야됨)
그 후부턴 레이저 받으며 시간에 맡기는거야(2년~5년 잡아야됨)

난 지금 주사 6회차고 만졌을 때 거의 볼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평해졌어. 전 후 사진 첨부할게.


붉은 점은 주사 찌른 흔적이라 일주일 정도면 사라져. 현실적으로 주사 치료 받는 흉터의 사진이야. 붉은기는 점점 분홍색? 짙은 분홍색 정도로 변하고 혈관이 확장돼. 발품 팔았을 때 공통적으로 의사들 말로는
붉은기는 무조건 시간의 문제고, 몇 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최종적으로는 흰색으로 변할 거라했어. 그걸 좀 단축시키는 게 레이저야 토닝이나 브이빔. (아직 안 받아봤는데 브이빔 붉은기에 맞아본 예사 있으면 제발 말해줘ㅠㅠ) 브이빔은 내가 알아본 바로는 종류중에 퍼펙타가 젤 효과 좋다고 함!

그리고 사실 모든 병원 의사가 실리콘 시트는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했어. 붙이나 마나 보습 정도로 생각하고 붙이고 싶음 붙여라. 다 이랬는데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나는 실리콘 시트 효과 진짜 많이 봤어. 주사 치료를 하지 않을 때는 정말 아무 소용 없는 거 맞는데 주사 치료 꾸준히 받아서 딱딱한 조직이 풀어지는 중에 시트로 압박해주면 손으로 만졌을 때 확연히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볼륨이 더 빠르게 줄었어. 내가 여기저기 커뮤에 물어보고 다니다가 어떤 예사는 그냥 1년 내내 치료 없이 실리콘 시트만 붙였더니 나아졌다는 예사도 있었어. 그러니까 치료하면서 자극이 가지 않는 선에서 실리콘 시트로 압박 진짜 추천할게. 붙여만 놓지 말고 붙이고 떨어지지 않게 의료용 테이프 덧붙여서 고정하고, 그 위에 또 브라 입고 살았어. 효과 최고임... (주사치료 안 받을 땐 아무리 압박해도 흉터 존나 딱딱했음)

암튼 내 후기는 여기까지고 얘들아 나는 이 성형을 마지막으로 그 어떤 성형도 안할거야 최종적으로 돌아보면 한 성형들이 다 잘되긴 했지만 잘 됐음을 깨닫기 전까지 받은 스트레스가 말도 안 돼... 다들 흉터까지 잘 생각하고 성형 했음 좋겠어... 난 내가 켈로이드 체질 없는 사람만큼 아물 거라고 기대도 안 해 아마 불가능할거야... 최종적으로 아문 것 보면 약간 피부가 엉겨붙은 것 처럼... 흰 선으로 남더라. 거기서 더 나아지는 건 힘들어보여. 다들 그래도 괜찮은지 잘 판단하고 성형하길 바라

그리고 내가 수술한 슴 수술 병원 진짜 유명하고 실력 좋으신 거 맞는데 우연인지 내가 커뮤에서 같은 고민으로 만난 사람 2명이 다 나랑 같은 병원이었어... 뭘까 ㅠ 혹시 궁금하면 정보 알려주긴 힘들것같고 예사가 수술 받을 병원 댓에 남겨주면 o,x로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