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재재재재수술 기록

<콧대랑 코끝 각도(발그림)>

1. 첫수
ㄴ공장형 병원
ㄴ반버선으로 유명했던 의사 지금은 개인병원 차림
ㄴ귀연골 비중격
ㄴ아마 400만원대?

그 시절의 나처럼 무지한 사람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성형에 무지했고 지인소개로 공장형 병원가서 수술함. 지금 생각하면 이게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선택..
상담할 때 본인은 재수, 부작용난 코도 많이 연다면서 내 코는 아주 쉬운 케이스라고 함. 상담 내내 엄청난 자신감을 뽐냈음. 그 의사의 태도때문에 신뢰도가 올라갔는데 지금이라면 무조건 믿거했을 의사ㅋㅋ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했지만 그분은 화려한 반버선라인을 잘하는 분이었고 결과는 그분이 잘하던 반버선라인으로 아주 화려하게 나왔음. 수술 한달차에 실리콘 부작용으로 미간 콧대쪽이 부어올랐고 항생제 맞고 콧대에 차있는 물?피? 빼고 별걸 다 했지만 결국 열어서 실리콘 제거하기로 함


2.재수 (한달 뒤)
ㄴ같은 병원
ㄴ같은 원장
ㄴ실리콘 제거 수술
ㄴ비용X

한달차에 어떤 조치를 취해도 염증반응이 심해서 결국 코 열고 실리콘 제거함. 콧대 실리콘 제거 후 부목으로 2주동안 강하게 눌러놔서 코가 안장코가 됨.


3. 재재수 (재수 이후 6개월 뒤)
ㄴ같은 병원
ㄴ같은 원장
ㄴ귀연골, 기증진피 사용
ㄴ비용X

부작용을 나몰라라 하는 의사는 아니었고 병원도 환불은 안 해줬지만 재재수까지 추가비용 받은 거 없음. 첫수 망하고 제거까지만 이 병원에서 하고 다른 병원에 갔어야하는데 왜 또 같은 병원에 갔는지.. 나조차 이해못함. 그 때는 부작용 난 코를 많이 해봤다는 그 의사의 말을 너무 믿었던 거 같음.
콧대 기증진피, 코끝 귀연골로 수술했는데 기증진피가 콧대 시작점을 너무 높였고 콧대랑 코끝 보형물(귀연골) 있는 부분이 매끄럽지 못해서 누가봐도 코끝에 보형물 들어가있는 사람처럼 보였음(사진 참고). 시간이 지날 수록 코 끝이 찝힌 코로 변하고 콧대 진피는 더 흡수돼서 그냥 ㅈㄴ망한 코가 되어버림.


-재재재수 발품

망한 코로 몇년을 살면서도 다시 수술할 엄두가 안 나서 포기하고 살다가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하고 재수술로 유명한, 극한코 잘하기로 유명한 병원을 ㄱㅇㅅ, 성예사에서 찾아보기 시작함. 개인병원/경력/성예사 병원후기/전후사진/사후관리 위주로 알아봤고 돈을 얼마를 주던 내 코의 문제점을 알고 해결해줄 수 있는 병원을 찾아보면서 일단 가격이 제일 사악해보이는 A,B 병원에 상담 예약했음.

-A병원
A병원은 처음 코 보자마자 수술 거부.. 책까지 보여주면서 나는 콧구멍이 작은데 콧볼이 넓어서 책에 나와있는 콧볼 축소를 해야되는데 책에는 나와있지만 자기는 그런 흉터리스크 있는 수술은 안 한다고 미안하다고 수술 거부함.

제일 기대하던 병원이었는데 거절당해서 멘탈 나간 상태로 B병원에 매일 전화해서 상담예약 취소자리 있냐고 물어봤고 원래는 반년이상 기다렸어야되는데 취소자리 생겨서 한달 기다리고 상담 갔음.

-B병원
사진찍고 설명하면서 내가 제일 스트레스 받아하는 부분(콧대 시작점 높음, 코끝 찝힘 심함, 콧볼 두꺼움, 콧날개 등)을 먼저 말해주심. 마지막 수술이라고 생각하고 늑을 쓰고싶었는데 드라마틱한 변화를 내는 수술이 아니라서 귀연골로도 충분하다고 하고 거절하심. 콧대 절골도 욕심나서 말하니까 작은 코는 콧대 절골하면 코 무너진다고 또 거절. B병원 원장님이 하는 콧볼축소가 A병원에서 말했던 내가 해야되는 콧볼축소라서 보여주시는 후기 사진들 보고 B병원에서 하기로 결정했음


4.재재재수
ㄴ개인병원
ㄴ양쪽 귀연골 사용
ㄴ720

당일 수술시간 30분 전에 내원해서 옷갈아입고 가글하고 세수하고 상담실장님하고 상담, 동의서 작성, 주의사항 등등 듣고 원장님이랑 사진 또 찍고 사진 보면서 마지막 상담 후 디자인함. 수술실 들어가서 몸무게 재고 간호사님이 머리 묶어주시고 팔에 주사바늘 꽂음. 수면마취 하기전에 원장님이 무섭냐고 물어봐주시고 좀 편한 분위기에서 수면마취 후 눈 뜨니까 수술 끝남.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 원장님 오셔서 수술 잘 됐다고 말해주시고 귀가. 코에 솜 없어서 첫날부터 코로 숨쉬면서 잤고 귀는 칭칭 감아놔서 3일차까지는 귀가 제일 답답했음. 3일차에 귀랑 비주쪽 테이핑 제거, 5일차에 콧날개 실밥, 비주쪽 실밥 제거, 7일차에 부목, 콧볼실밥, 코 안쪽 실밥, 귀 실밥 제거했음. 이제 2주찬데 아직까지는 진짜 만족 돈이 아깝지가 않음. 붓기 빠지면 더 달라지고 지나면 지날수록 어떻게 변할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너무 스트레스 받던 부분들이 다 개선된게 보여서 행복함. 제발 이번이 내 마지막 코수술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