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는 머릿속의 성별과 신체의 성별이 불일치해서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다.
나는 내 신체의 외모가 내 정신의 모든 부분과 불일치한다. 내 코는 정말로 혐오스럽다. 인터넷에서 복코 사진, 주먹코 사진을 다 뒤져봐도 나처럼 심각한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지금 내 코보다 더 기괴하게 생겨 처먹은 건 성형 부작용이 아주 독하게 왔거나 아니면 질병에 걸린 코밖에 없다.
미친 듯이 성형을 하고 싶다. 상담도 받고 싶고 부작용이 너무 심하지만 않다면 수술도 하고 싶다. 하지만 수술을 받을 돈도, 시간도, 주변의 인정도 없다. 더 암울한 것은, 이 개같은 코 모양이 성형 수술로 고칠 수 있을 지도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피부의 문제인지, 이비인후과적 문제인지도 알 수가 없다. 인터넷에 여러 각도로 찍은 코 사진을 찍어서 질문해봐도 도움 되는 답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자존감이 깎여나간다. 내 외모는 절대 이러고 싶지 않은데. 음.. 그냥 죽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드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내가 지금의 내 외모와 능력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진작에 집 안에 있는 총을 집어서 총구를 입 안에 넣고 방아쇠를 당겼을 것이다.
애매한 시간에 아무 두서도 없이 써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