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나름 압구정 재수술 고수로 알음알음 유명하고 의사 선생님 블로그에도
수술과 수술방법에 대한 글이 현학적이고
어떻게 보면 기초적이지만 당연하고 조리있게 적혀있어서 믿고
첫수술도 잘하겠지 싶어 자가늑+ 실리콘 들어갔는데
별 달라지는 것 없이 코끝 각도는 떨어지고 비주는 내려준다면서 그대로라 강력하게 어필하고
첫수술 8개월 후에
귀연골로 코끝올리고 비주 내리고 실리콘 더 높은걸로 교체하는 as 들어갔는데
재수술 당일에도 수술 40분전부터 와서 선생님에게 비주 콧날개까지 꼭 내리고 코끝 콧대(미간) 최대한 세워달라고 말을 하고
미간 콧대에서 직선으로 내려오면서 중간 콧대에서 코끝까지는 위로 올라가는 모양으로 코를 만들어달라고 하고
수술방에 눕고 수술 진행했는데
수술 끝날때 선생님이 마취 다 안풀린 상태에서 이번엔 원하는 모양과 비슷하게 된 것 같다고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수술 잘 됐다고 하시길래 드디어 이제 성공하는구나 했는데
부목 떼보니 왜인걸
코는 c자로 휘어져 있고 -> (이 부분은 붓기 빠지면서 조금씩 좋아는 지고 있어서
보형물은 1자로 들어가 있고 나중에 코끝 왼쪽 오른쪽 볼륨차이로 좀 더 휘어져 보이는 거
지방이식으로 교정할 수 있다는 말에는 수긍이 가긴 해)
코끝 각도는 아싸리 들려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목 뗀 당일부터 첫수술 때보다도 쳐져있고
비주는 귀연골로 내린다고 했는데도 체감이 0이라 중안면이 나와 있는 편인데도 비주랑 인중이 이루는 곡선이 각이 1도 안 잡혀있고
정면은 앞서 말한 비주가 다 안 내려간 소위 비주 썰린 코라 코끝이 만들어지다 만 것 같은 모양이라
첫 수술때랑은 귀연골 두겹 쌓은 딱 그 높이 차이만 빼면 오히려 각도는 더 처지고 정면은 그대로인 모습이라
미간 높이 자체는 높은 실리콘으로 교체했으니 확실히 체감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코끝 모양 자체는
큰 붓기는 어느정도 빠진 지금 24일차에서도
첫 수술에 비해서 개선된게 숫자 그대로 0이라
이거 수술 받을려고 8개월을 멍하니 기다렸나 싶네 ㅠㅠㅠ... 하
이렇게 될거면 너무 담담하게 다 어려운 것이 아니고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하시지나 말던가
아예 솔직하게 개선시킬 자신이 잘 없다고 말을 했으면 돈주고 다른 병원가서 재수술을 받던가 했겠지
이걸 잘 나온 것 같다고 부목 떼기 전부터 여러번 말하신 걸 보면
한달차 경과 보러 갈때 불만사항 접수는 하겠지만 선생님 미감이 여기까지신가 싶어서
말할 힘도 빠져서 시무룩해지네..
또 6개월 뒤에 시간쓰고 돈쓰고 다른 병원에서 재재수술 받을 생각하니 진짜 현기증나고 눈물이 날려고 한다 ㅠㅠ
이 글 읽는 예사들은 첫 수술 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같은 병원에서 as받는 거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래 ...
재수술 as 받았다가 망하면 재재수술로 넘어가서
시간이랑 돈 이중으로 태우게 되는 일이 발생할 확률이 너무 높아..
나처럼 후회하지 않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