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래전에 첫 쌍꺼풀 수술 완전히 망했었는데
쌍수가 망해봤자지 할수도 있겠지만
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잘못됐었어
수술 받은 병원에 경과보러 갔더니 비웃으면서 다시 해드릴 수는 있는데ㅋ 이건 이마거상을 해야한다고 함. (??)
그런데 내가 그때 미성년자기도 했고 사정상 바로 재수술할 수가 없어서 그냥 살고 있던 상황..
그러다 다른일로 동네 보건소 갈일이 있었는데
진료 보고 나서 보건소 의사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눈은 혹시..” 라고 운을 떼시는 거야
자기가 성형외과 전문의인데
자기 스승이 있는데, 눈 재수술 전문이시고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인만큼 확실히 실력 좋으신 분이 있다고 하심
(쓰다보니 그때 내 눈이 얼마나 잘못됐으면 오죽하면 공보의 쌤이 먼저 말걸어서 알려줄 정돈가 싶다)
혹시 진짜 다시 수술할 생각이 있으면 알려달라 해서 연락드렸고
의사 이름/병원만 알려주신 게 아니라 내 얘기도 간략히 해주셨어
그래서 상담 받으러 갔을 때 실장님은 재수술이라 비용이 *00만원 이상 나올 거라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종이에 따로 할인 가격 적어서 보여주심 ㅜ
수술은 잘돼서 일단 정상범주엔 들어왔고,
몇년 뒤 미적으로 한번 더 as 받아서
결국 소개받은 원장님께 두번 수술 받았어
근데 지금도 눈이 엄청 예쁘진 않아 ㅋㅋㅋ 근데 망했을 때 생각하면서 재수술은 꿈도 안 꾸고 있어
오랜만에 옛날 기억 불러와서 글쓰는 이유는
성예사 가입해서 의사 찾아볼 수 있는 걸 알게 됐는데
오랜만에 그 의사선생님이 생각나서 검색하니 결과가 안나오는거야 더 찾아보니까 최근에 은퇴하셨다고 하네
(평가가 마냥 좋은것만 있지는 않아서 신기하기도 해. 유명하시다고는 하는데 나이가 많으셔서 걱정이라는 평이 대다수인듯)
아무튼 약간 특이한 썰인 것 같아서 풀어봤다..
수술 망했을 때 마음고생은 진짜 아는 예사만 알거야
남들 다 하는 쌍수인데, 이미 친구들도 여럿 잘됐는데
나만 왜 이런건지 원망스럽고
특히나 그땐 미성년자여서 대처할 방법을 몰랐던 것 같아
병원에 나쁜 얘기도 한마디도 못했어
의사 대응에 상처만 받고, 직원들은 누가 봐도 망한 눈 보고 괜찮은것같다고 하고 말이 안됨
나이 먹으니 그때 유령수술이 의심된다는 생각을 하게 돼.. 하지만 덕분에 성형수술은 신중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건 다행이라고 생각해. 만약 내가 그냥 쌍수가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수술을 십대 때 해버렸다면..
예사들도 이미 많이 알아보고 있겠지만 더더욱 신중하게 알아보자. ㅜㅜ 그리고 대형병원 조심해. 첫쌍수 병원도 동네 이상한 병원이 아니고 울엄마 건너건너 아는 연예인 수술했다는 강남의 삐까뻔쩍 병원이었음
특히!! 쉐도우닥터 관련 의심글 하나라도 있으면 정황 잘 알아보고 판단력 발휘해서 거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