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까먹기 전에 삐르게 쌍수후기
일단 수술실에 들어가서 의사선생님 들어오기 전이 가장 떨림. 원장님 들어오셔서 바로 수술하는 거 아니고 라인 마지막으로 체크하시고 눈에 표시 남기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나는게 의사선생님 말씀-“이제 약 넣어주세요.”임
그 이후로는 수면마취의 세계ㅋㅋㅋㅋ
와 마약하면 이런느낌일까.. 내용이 정말 개 어처구니없음 . 도시가 무너졌다가 무너지면서 미끄럼틀탔다가 미끄럼틀이 녹아서 다시 도시가 생기고 어쩌고. 이상 그냥 수면마취의 세계.. 알수없음
제일 가관인건 내 혼잣말… 기억나는 걸 적어보자면 엄마… 엄마… 이러면서 수면마취의 세계 즐기는데 간호사분이 “환자분 눈에 힘 주지 마세요~!!!” 이러시는게 들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건 어떻게 하는거에여?” 요지랄함 죄송할따름.. 그리고 막 “잘해주세요..” “잘 되고있어요?” “으 아파아파” “악악 그만” 등등의 추태를 부렸음. 의사선생님이 나한테 “환자분 말을 하지 마세요. 저희가 집중을 못할수도 있어요.” 이러심… 죄송해요 근데 저도ㅠ 말하고싶어서 말한건 아니에요ㅠㅠㅠ 계속 말이 나왔어요….
수면마취가 지나가고 내가 수술실에 있다는 것이 인지될때쯤 눈을 좍좍 땡기고 실이 막 왔다갔다 하는게 느껴졌음 불편한정도? ㅇㅇ 아프진않더라
마지막으로 “환자분 눈 떠보세요~” 소리를 듣고 눈을 뜸. 눈이 잘 떠지지 않음 아무래도 실로 근육을 이리저리 땡기다보니.. 근데 못뜰정도는 아니었음
그리고 의사선생님 나가시고 간호사분이 이것저것 해주시더니 “이제 앉아보실게요~”라고 하심. 수면마취때매 어지러움+울렁거림 있을 수 있다고 안내해주심. 어지러움은 있었으나울렁거림은 굉장히 미약했음.
그리고 회복실로 가 눈에 찜질 좀 했음. 차가운걸 올려주셨음. 나는 수면마취때매 헤롱거려서 30분은 지나야 정신차려서 걸어다녔음.
이게 병원에서의 일. 엄마가 일때문에 먼저 내려가셔서 이제 쌍수 후 헤롱헤롱한 상태로 혼자 집을 가야함ㅠㅠ헙
*참고로 본인은 첫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