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얼굴 뼈 수술한다는 생각 평생 해 본 적 없음
나쁘지 않은 얼굴과 이미지라고 생각함
코는 불만인 것이 모양보다 기능적인 부분 결함이 많았음(비염, 축농 등)
코볼이 왕만하고 콧대가 작은 아빠 닮은 것을 필러와 하이코 같은 걸로 적절하게 10년동안 보완하고 살았음
8월) 갑자기 30대 중반~후반인데 만약에 기능적인 것을 포함해서 코수술을 하려면 지금밖에 없다고 판단(미혼)
>>(9월)이왕 한 번 수술대 눕는 것, 얼굴 모양이 세련됨을 결정한다고 생각해서 할 거면 같이 하자고 뜬금 판단
>>>>(10월초) 앞으로 올 쳐짐이나 피부 두꺼움, 등등 생각해서 할 거면 아큐스컬프+얼굴 지방제거도 같이 하자고 막판 판단
사전 - 소오름 에피소드)
일단 모 유명+대형+이벤트 많은 병원에서 윤곽+코(기능+미용) 하려고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고 해서 예약금 30만원 유도에 넘어갔는데,
갑자기 한 군데 더 상담을 해보고 싶은 거지. 평소에는 한번 결정하면 절대 안 바꾸는데.
그리고 나서 한 군데 더 상담한 그날 바로 50만원 예약금 걸고 바로 피검사랑 다 하고 감.
(취소할 수 있다던 모 병원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예약금 취소 안해 줌)
400만원 금액 차이가 나는 거야(새로운 병원이 더 쌈)
더 싼 데서 하는 성격이 아닌데, 그 날따라 웬지 원장님 상담 듣고는 맘 속 결정 바로 내려지더라.
그래서 모 병원에 취소하려는데 갑자기 2ㅡ300 더 깎아준다는 겨...
근데 우와!가 아니라 엥? 싶은 거지. 어린 나이면 금액이 큰 중요함이 있겠지만
호구로 봤구나 싶기도 하고 별로 신뢰가 안 생기더라고.
원래 약속 깨는 거 안 좋아해서 나도 영 취소하기가 불편했는데 막 가격 후려치니까 띠용 싶더라.
그리고는 11일에 새로운 곳에서 윤곽 코(미용기능) 아큐 함
근데 양악으로 사고터졌다고 기사났네...ㄷㄷㄷ
조상신이 도왔다고 본다. 피해자분도 빨리 쾌차하시면 좋겠고.
1. 수술 전
수술 며칠 전에 개인적으로 졸라 빡치는 일이 있어서
수술 미룰까도 싶었는데 그러기 싫어서 그냥 함.
내가 호흡기들이 약해. 기골 장대한데도 조금만 피곤하면 편도선염이 주먹만하게 부음
수술 하루 전날에 가벼운 기침 아닌 헛기침 비스므레 나더니 이게 큰 원인이 된 듯.
완전 예민+빡침+몸 상태 안좋음 +기침
1. 수술하는 날 24시간 (새벽 1시에 마침)
이게 무통주사가 안 들어먹고 진통제도 거의 의미없다시피 함......
진짜 수술이 늦어져서 새벽 1시까지 했거든. 수술시간 7시간임
(금식시작 오전 8시 ; 원래 오후 4시 수술인데 수술방 없어서 늦어짐)
3시부터 깨서 모든 초 단위로 아팠어
일단 숨을 전혀 못 쉬고(기도삽관 때 다치고, 식도협착 증세+편도염) 코수술 때문에 솜 틀어막아놔서
진짜 구급차 부를까 생각했음
물 전혀 못 마시고 피가래+목에서 피가 계속 나오고+약을 넘기기는 커녕 진짜 진통제 내놓으라고 난동피움
마취 깬지 2시간 밖에 안되어서 너무 강력한 진통제를 바로 놓으면 안좋다고 하는데
괜찮다고, 내가 잘 아니 괜찮다, 진통제랑 무통이 전혀 안들어서 기절하겠다고,
진통처치 안할 거면 구급차 불러달라 하니 30분 실랑이 하다가 겨우 맞음.
그래도 아픔. 진짜로 나 모든 병원 시술들 의사들이 놀랄정도로 태연했는데
통증 못 참아서 이렇게까지 난동피우다시피 한 건 평생 처음임..........의료진이랑 다른 환자들께 너무 죄송함
키가 큰 편인데 침대가 너무 짧은 거야
다리를 펴질 못하겠어
새벽 1시에 수술 마치고 아침 9시에 보호자 데리러 와서 간단한 조치하고 퇴원함
보호자 오고나서인가 수술 원장님 오셔서 설명한 것 같은데, 정신이 너무 없었고
암튼 열심히 잘 깎아놨다고 이야기 하신 듯.(왕친절하심)
귀 보니까 첫 수술인데 기증늑+실리콘+(자가연골은 최대한 안할 거라고) 했는데 귀 연골 뺐더라고..
귀가 너무 멍해서 아프고, 구강 내 압력이 너무 높아서 가만히 있어도 찢어질 것 같음
알고보니 17살 때 난 그냥 비염레이저 수술한 줄 알았던 돌팔이가 비중격을 다 너덜너덜하게 해놔서
아예 쓸 수 있는 뼈자체가 없었고 기증늑을 1개 > 총 3개에 귀연골 채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몰랐느냐고 하길래 전혀 몰랐다, 그때 피가 안멈춰서 기억은 있는데 뼈까지 건든 줄 몰랐다고(미성년자)
서비스 해준다고 고압산소치료 넣어줬는데 소리지르면서 나옴.
진짜 뇌터지는 줄.... 아무튼 모든 순간이 다 아팠어.ㅜㅜㅜㅜㅜㅜ
의과는 아니더라도 관련 전공이긴 해서
집에 환자 있으면 칼 같이 후관리 하는 성격이라서
수술 후 좋은 약을 왕창 사다놓고,
처방약도 1주일치 더 받아놓고
(나중에 안 먹을 지라도 초반 통증에는 민감하게 대처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
야무지게 준비한다고 했는데 웬 걸, 아프니까 다 ㅈ같음 .........
정말 새벽수술한 날 거의 당일 오전퇴원하고, 집에 가니 밤 되니까 죽겠더라고
기도랑 식도 부은 걸로 모자라서
입을 벌리도 싁싁 거리면서 호흡을 하니까 입 안쪽 잇몸이 엄지 손가락만하게 부음.
조개 관자살 제일 두꺼운 크기 정도
물을 못 먹은 지는 거의 35시간 넘어가니까 기절하겠더라.
약도 못먹고 뉴케어고 나발이고 다 입 속에 못 넣음
그래서 긴급으로 밤에 다시 병원가서 강력 진통제에 수액맞고 약을 항생제 주사로 변경해서 맞고,
코솜은 죽어도 못 빼고 돌아옴
이게 거의 24시간에 발생한 일이고요
2. 수술 이튿날
코솜을 오전부터 제거하러 가긴했는데 비중격이 약해서 실리콘판을 2주간+녹는 솜 계속 넣어놓은 말에 좌절
코솜 제거는 아마 30%는 비강 내에 남아있는 상태에 실리콘판(막)까지+부목 있는 상태
귀 연골 떼 낸 곳 솜 같은 거 제거하는 데도 겁나 아픔..
>> 이때부터는 호흡기 질환 가라앉히고(1순위), 2순위가 통증 가라앉히는 게 됨
그래서 미놀을 계속 입에 넣어두고 있었음(개인적으로 인후통에 제일 효과가 좋은 듯)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미지근한 물을 마시려고 시도함
(37~40도 사이 정도)
처음 3일은 속은 버리든지 말든지 일단은 인후통 포함한 모든 염증, 통증이 우선이어서
병원약 + 염증약 + 펜잘을 계속 때려넣음
(개인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중에 펜잘이 젤 잘맞음/ 타이레놀은 별로 안 맞음)
어짜피 코 막혀서 아무 맛도 못 느끼는 거 약은 다 갈아서 먹거나
몇 번 알약 넘기려고 시도하다가 기도로 넘어갈 뻔해서 죽을 뻔함... 얼굴 압력으로 다 터지는 줄..
이렇게 2일차가 지나갔고 저 난리 치는 와중에 예상붓기보다는 80% 수준이었음
3. 수술 3일차~5일차
가장 큰 고통인, 인후염을 달고 기침이 옴.
콜록콜록 아니고 켈륵켈륵 우웨엑 크릉크릉(피가래소리) 거의 이정도급 기침이 찾아옴
그러는 와중에 얼굴 뼈 자른 모든 단면들이 욱신거리기 시작함
정말로... 앞턱 누가 망치로 계속 때리는 느낌에 절단면이 그대로 느껴지는 고어영화같음
아예 통 갖다놓고 피가래 뱉음. 뉴케어 1일 반병 시도. 잣죽 거의 물 같은 거 3등분 해서 갖다놓기만 함
진짜.... 잠은 아예 10분~30분 단위로 자다깨다 반복하고
중간마다 입안이 마르고 피가래가 목천장에 말라붙어서 물로 헹구면서 떼어내고 함
진짜 뼈 썰어낸 고통이 그대로 옴
얼굴 아큐스컬프 때문에 복어+개복치 급 터지게 생겼는데
기침이 가슴찢어질 정도로 나기 시작함
그러면 하악 치아 5개 정도 부분이 잘려나간 느낌과 마비같은 느낌과 턱을 망치로 계속 때리는 느낌이 듦
엄마가 평생 아프다고 처음 이야기 하니까
주물러줄까 하시면서 안마해주시는데 그냥 살갗도 아파서 주무르지 말고 그냥 쓰다듬어줘 했을 정도...
오늘도 두시간 전까지 비슷했는데 갑자기 좀 덜 아파지는 것 같아서 글 씀.
아까는 돈 추가하고 머리 감으로 병원 다녀 옴
머리가 떡 지는 건 피+체액+소독약 등등이 뒤섞여서 그래서.. 못참고 다녀옴
의료용 긴면봉, 미놀, 거즈, 멸균 가글,
펜잘, (출혈이 더 의심가지 않을 때는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도 사다놓음)
이렇게가 제일 잘 쓴 것 같아+
호흡기 약한 사람들 절대로 코랑 윤곽 같이 하지 말고(차라리 눈이나 다른 걸 같이 하는 거 추천)
신체 컨디션 안 좋을 때는 웬만하면 수술 미루라고 하고 싶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아픈 수술인 것 같다.
그럼에도 해서 예뻐지려면 준비+각오 단단히 해야 할 듯...
수술은 잘 된 것 같은데 지금 그런 거 볼 컨디션이 전혀 아니었음....;
모쪼록 이제부터 덜 아팠으면 좋겠고
나중에 또 후기 써서 올게